곽빈의 기묘한 하루 ㅋㅋㅋㅋ
진짜 곽빈이라는 투수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대황 KBO에서 평균 구속 153km를 꽂아대면서
ERA 7.27에 WHIP 2.08을 찍는다는 게 참 대단하죠
이건 뭐 타자랑 싸우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완벽한
투구폼이나 구종 선택 같은 내면의 세계와 싸우는
진정한 멘헤라형 투수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예전 커쇼도 투피치로 고생했다지만 곽빈은 커브
제구도 불안하면서 포심이랑 커브만 고집하다가
털리는 거 보면 속이 터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오늘 경기 결과 보셨나요? 6이닝 동안 안타 딱 하나
내주고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면서 틀어막았습니다
드디어 시즌 첫 QS를 완성했는데 성적표만 보면
에이스의 귀환 같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기묘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볼넷 4개를 내주면서 자신이 왜
멘탈이 독특한 투수인지 스스로 증명했거든요
그래도 오늘은 그 압도적인 볼의 체급빨과 스터프
하나로 볼질의 위기를 꾸역꾸역 이겨내는 거 보면서
역시 얘는 재능은 진짜구나 싶더라고요
이렇게 간만에 사람 구실 하며 나름 기적을 썼는데
팀이 곽빈 승리 챙겨주는 게 괘씸했는지 불펜이
시원하게 말아먹으며 승수를 어김없이 날려 먹네요
6이닝 9K 무실점을 찍고도 승리 투수가 못 된 게
곽빈의 운명인가 싶기도 하고요...
솔직히 쓸데없이 상상의 나래 펼치면서 레파토리
꼬지 말고 직구만 자신 있게 우겨넣어도 대단한
구위인데 혼자 밸런스 박살 나서 무너지는 거 보면
여러모로 매번 참 아쉽습니다....
제발 오늘을 기점으로 그 괴물 같은 체급을 제구와
멘탈로 낭비하지 않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