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빌 핸드볼 논란의 반전? 무소의 투 터치가 먼저였다면??

요즘 커뮤니티에서 푸빌과 무소의 그 장면을 두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분석들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다들 푸빌이 공을 잡았느냐 아니냐는 핸드볼 여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실 그전에 골키퍼 무소의 동작을
먼저 뜯어봐야 한다는 시각이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IFAB 경기 규칙 16조를 보면 골킥은 공이 킥이 되어
움직이는 순간 인플레이가 된다고 명시되어 있거든요
만약 무소가 발로 공을 굴린 그 시점을 이미 골킥이
처리된 것으로 본다면 이후에 공을 건드려 푸빌에게
건네준 동작이 키커의 터치가 된다는 논리입니다
규정대로라면 인플레이 상황에서 다른 선수가 만지기
전에 터치할 경우 상대에게 프리킥을 줘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푸빌의 핸드볼로 인한 반칙을 따지기 전에
무소의 반칙이 먼저 발생했다는 점이 핵심인 거죠
이게 참 묘한 게 만약 주심이 현장에서 아무 반칙도
불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면 VAR이 개입하더라도
결과를 뒤집기는 사실상 힘들었을 거예요
VAR은 페널티킥 여부는 체크할 수 있어도 원심을
뒤집거나 간접 프리킥을 부여할 권한은 없으니까요
결국 주심의 원심대로 경기가 진행된 게 결과적으로는
오심을 피한 셈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마 무소도 이런 복잡한 규정을 어느 정도 의식해서
일부러 굴리는 제스처를 취하며 건네준 것 같은데
예전에 화제가 됐던 아스날의 가브리엘 케이스와는
또 다른 결이라 더 깊이 파볼 만한 것 같습니다
선수들끼리는 이미 누가 차고 누가 받으라는 소통이
끝난 상태라 하더라도 제3자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공의 움직임만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요즘처럼 모든 상황을 잡아내는 미디어 시대라면
단순히 선수들 간의 소통에만 맡기기보다 공 중심이든
선수 중심이든 확실한 판정 가이드라인을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미묘한 틈새가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걸 보면
축구는 정말 복잡하고 정교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