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쓴소리, 리빌딩도 육성도 아닌 키움의 현실

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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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레전드 출신 이택근이 친정팀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단순히 최근 성적 부진을 지적한 수준이 아니었다. 팀 운영 철학부터 선수 육성, 포지션 활용, 보직 운용까지 전반적인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랜 기간 키움을 지켜본 인물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야구계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팀 콘셉트가 보이지 않는다


이택근은 지난 5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키움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명확한 팀 방향성 부재를 꼽았다. 그는 경기를 보면 팀이 어떤 야구를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성적을 위해 투자하는 팀인지, 몇 년 뒤를 바라보며 리빌딩하는 팀인지, 아니면 유망주 육성에 초점을 맞춘 팀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수 구성과 포지션 변화가 잦아 팬들조차 주전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빌딩을 추진한다면 특정 선수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장기적으로 성장시켜야 하지만, 현재는 그런 기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망주 키울 거면 끝까지 믿어야 한다


이택근은 젊은 선수 육성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빌딩을 한다면 특정 포지션에 유망주를 고정적으로 기용해 100경기든 100타석이든 충분한 경험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장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일정 기간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키움은 여러 젊은 선수들을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며 전력 활용 폭을 넓히고 있지만, 반대로 전문성 부족이라는 문제도 함께 노출하고 있다. 이택근은 이런 부분이 선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리그 최다 실책, 포지션 변경이 원인?


이택근은 키움의 수비 문제도 정면으로 언급했다. 현재 키움은 리그 최다 수준의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 안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차가 많지 않은 선수들에게 계속 포지션 변경을 요구하면서 수비까지 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자리를 오가면 실책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의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훈련 필요성도 강조했다. 단순히 경기 후 특타나 특훈보다 실제 경기 환경에 맞춘 훈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수 운용에도 의문 제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택근은 투수 보직 운용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좌완 박정훈을 언급하며 원래 필승조로서 장점이 분명했던 투수인데 시즌 중 선발 전환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강점이 희석됐다고 평가했다.


또 하영민에 대해서도 선발 루틴이 잘 맞는 투수인데 중간으로 이동한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선수마다 가진 특성을 고려한 보직 운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단순히 성적 문제가 아니라 선수 장기 성장 방향까지 연결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전엔 가장 오고 싶은 팀이었다


이택근의 발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구단을 향한 애정이 담긴 대목이었다.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에는 많은 고교 선수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팀이 히어로즈였다며 지금도 과연 그런지 구단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키움은 과거 이정후, 김하성, 강정호, 서건창 등 스타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며 선수 육성 명문 구단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잦은 전력 유출과 성적 부진 속에 팀 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욕먹더라도 이야기해야 바뀐다


이택근은 마지막까지 팬들과 구단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인기 구단 중심으로 돌아가는 환경 속에서 키움은 늘 관심 밖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욕을 먹더라도 이런 이야기를 해야 구단도 압박을 느끼고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히어로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팀이라며 팬들도 더 많은 관심과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부터 키움을 대표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의 공개 발언인 만큼 향후 구단 운영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결론


이택근의 발언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키움 히어로즈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에 가깝다. 선수 육성과 팀 운영 철학, 보직 활용 등 여러 부분에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결국 키움이 다시 경쟁력을 갖춘 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적보다 먼저 팀 정체성과 장기적인 비전을 확립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리플2
안냐쎄야 06.01 13:19  
모기업이 없다는 이유로 선수 팔아서 유지해도 슈퍼스타를 꾸준히 배출하고 메이저 보내는 팀이라 팬들도 좋아한건데 지금 키움은 이택근 말이 딱 맞다고 본다.
아이두야 06.01 13:21  
전체 1순위 정현우, 박준현도 키움 가서 많은 기회받을 줄 알고 기대했을건데 지금 키움에서는 리빌딩도 아니고 당장 성적이 급해 보이지도 않는 팀이라 애매하게 시간만 흘러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