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향한 질주, 오타니 완벽한 투타 퍼포먼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역사적인 투타 겸업 경기를 완성했다. 투수로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5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을 더욱 낮추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6이닝 무실점 5출루, 투타 모두 완벽했다
오타니는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9개에 불과했고 경기 내내 안정적인 제구와 구위를 유지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00.4마일(약 161.6km)까지 나왔으며 평균 구속 역시 97.6마일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4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무려 5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 역시 7-0 완승을 거두며 오타니에게 시즌 6승을 안겼다.
첫 10경기 ERA 0.74, 115년 역사상 3위
이번 경기로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82에서 0.74까지 내려갔다. 이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집계된 1912년 이후 시즌 첫 선발 10경기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오타니보다 앞선 선수는 2021년 제이콥 디그롬의 0.56, 1966년 후안 마리샬의 0.59뿐이다. 무려 115년 메이저리그 역사 속에서도 손꼽히는 수치다. 규정이닝을 단 1이닝 남겨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리그 최고 수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노히터 기대감까지 위기 관리 능력도 압도적
이날 오타니는 경기 초반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또 한 번 노히터 기대감을 높였다. 첫 안타는 4회 2사 이후에야 나왔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였다.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 2루에 몰렸지만 코빈 캐롤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운영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최근 몇 차례 등판을 돌아봐도 단순히 구위만 좋은 투수가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까지 정상급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이영상 경쟁 본격화, 타자로도 리그 정상급
투수 성적만 뛰어난 것도 아니다. 오타니는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301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0.420), OPS 3위(0.941)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면서 타자로는 MVP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1900년 이후 한 경기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와 5출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를 포함해 단 4명뿐이다. 가장 최근 사례가 1964년 멜 스토틀마이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60년 넘게 나오지 않았던 기록을 다시 만들어낸 것이다.
등판할 때마다 완봉하려 한다 감독도 감탄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타니가 하는 모든 것이 프리미엄급이라며, 마치 등판할 때마다 완봉승을 목표로 던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단순히 승리를 목표로 하기보다 매 경기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 역시 오타니의 체력 관리를 위해 휴식을 병행하며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 결론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자 동시에 최상위 타자로 활약하며 전례 없는 시즌을 만들고 있다. 평균자책점 0.74라는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투타 겸업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