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PL 이적시장의 핵심은 새로운 SCR 규정입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에서 구단들의 행보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는 이번 시즌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규정인 선수단 비용 비율 규정 때문입니다
과거 3년 동안의 누적 적자만 뭉뚱그려 계산하던
느슨했던 방식과 달리 이제는 매년 구단 총수입의
85% 안에서만 선수단 유지비를 써야 하는 엄격한
잣대가 새롭게 적용되면서 새로운 판도가 형성됐죠
이로 인해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은
과거의 이적시장 행보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토트넘은 그동안 보수적으로 주급을 철저히 관리한
덕분에 재정 장부가 매우 깨끗하여 올여름 막대한
이적료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반면 세계적인 수익을 자랑하는 맨유는 막대한
구단 부채와 이자 상환에 짓눌려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죠
이들은 새로운 규정의 지출 한도를 맞추기 위해
어떻게든 장부상 순수익이 남는 래시포드 같은
유스 출신이나 고주급 선수를 먼저 처분해야만
새로운 영입이 가능한 절박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웨스트햄 역시 늘어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선수를
비싸게 처분해야만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다가오는 규정 적용 시점에 맞춰
장부상 수입을 일시불로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끌며 콧대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죠
결국 이번 이적시장은 단순히 누가 돈이 더 많냐의
싸움이 아니라 새롭게 바뀐 엄격한 회계 규정을
누가 더 영리하게 돌파하느냐의 싸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