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위기 단순 부진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
김하성의 시즌 흐름이 예상과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21경기 16타석 무안타 타율 0.081 숫자만 봐도 너무 아쉬운 출발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타율이 낮다는 것만은 아닙니다. 출전 기회까지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라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지금은 잠깐 안 맞는 정도라기보다 팀 안에서 입지가 흔들리는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지금 현지 평가도 꽤 냉정한 편입니다. FA 영입 실패 사례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이면 현지 매체에서도 표현이 꽤 세게 나오고 있고요.
현재 김하성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태는 맞죠. FA 계약 이후 바로 반등이 필요했는데 초반 흐름이 너무 안 풀리고 있습니다. 또 경쟁자들이 잘하는 게 더 답답합니다.
듀본과 마테오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도 나쁘지 않게 쳐주고 있고 수비에서도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죠. 이러면 팀 입장에서는 굳이 김하성을 시험하면서 쓸 이유가 줄어듭니다.
어떻게 해서든 김하성이 살아나야 하는 상황인데 경쟁자들이 오히려 자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 흐름이라 많이 아쉽네요.
슬럼프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타격감보다 자신감이 더 걱정됩니다. 6월 초 이후 안타가 거의 없는 수준이고 컨택도 흔들리고 타이밍도 계속 늦던데 타격 밸런스 자체가 아예 무너진 듯 보여서 더 큰 문제죠.
기술적인 것도 있겠지만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느낌이 더 커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경기하면서 타석에서 뭔가 확신 있게 치는 장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김하성은 원래 수비와 주루, 야구 센스로 버텼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타격이 이 정도로 막히면 애틀란타 입장에서도 활용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팀이 잘 나가는 것도 변수라면 변수입니다. 애틀랜타는 현재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죠. 팀 성적이 좋다 보니 김하성의 부진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팀이 잘 굴러가고 있기 때문에 부진한 선수를 오래 기다려줄 필요도 이유도 줄어들겠죠. 이게 더 무서운 부분입니다. 팀이 흔들리면 반전 카드로 로스터라도 변경해 기회를 받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기존 흐름을 유지하는 쪽이 더 중요하겠죠.
지금 김하성에게 지금 필요한 건 긴 설명보다 결과입니다. 안타 하나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시간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경쟁자들은 계속 자리를 만들고 있고 팀은 이미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하성의 위기는 단순한 타격 부진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진짜 문제는 성적 그 자체보다 팀 안에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메이저 인생에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