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멀티포 폭발에 오스틴과 홈런 레이스 다시 붙었다
오늘 키움전에서 시즌 21호 22호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멀티 홈런포를 신고했는데요. 한동안 홈런이 잠잠했던 흐름을 생각하면 이번 한 경기는 분위기를 확 바꾸기에 충분했습니다.
한 경기 멀티홈런으로 흐름을 바꾸다
첫 홈런은 3회초에 나왔습니다. 2사 3루 상황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고 비거리 110m짜리 투런포로 시즌 21호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잡아당긴 타구가 아니라 밀어서 넘겼다는 점에서 김도영의 힘과 타격 감각이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었죠.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7회초 1사 1루에서는 몸쪽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투런포였고 이 홈런으로 시즌 22호까지 도달했습니다. 김도영 입장에서는 올 시즌 세 번째 멀티 홈런 경기였고 홈런왕 경쟁 구도에도 다시 강하게 이름을 올린 순간이었습니다.
오스틴과 다시 맞붙은 홈런 레이스
이제 홈런 레이스도 진짜 재밌어졌습니다. 오스틴 딘이 22홈런으로 앞서가고 있었지만 이날 김도영이 두 방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같은 숫자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오스틴도 최근 홈런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에 쉽게 밀릴 선수는 아니지만 김도영이 이렇게 한 경기에서 흐름을 뒤집어버리면 경쟁 구도는 훨씬 뜨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홈런왕 경험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 흥미롭습니다. 남은 경기 수도 충분하고 본격적인 여름 레이스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체력, 날씨, 투수들의 견제, 팀 타선 분위기까지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도 지금 흐름만 놓고 보면 김도영과 오스틴이 시즌 끝까지 홈런 1위를 두고 맞붙을 가능성은 꽤 커 보입니다.
강백호도 안심하기 어려운 타점 경쟁
여기에 타점 경쟁까지 같이 붙었습니다. 김도영은 이날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65타점에 도달했습니다. 타점 1위 강백호가 70타점으로 여전히 앞서 있긴 하지만 이제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강백호가 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스로 치고 나갔던 걸 생각하면 한때는 쉽게 따라잡기 어려워 보였는데 6월 들어 생산 속도가 조금 줄어들면서 추격권이 형성됐습니다.
오스틴도 66타점으로 상위권에 있고 에레디아 역시 꾸준히 따라붙고 있습니다. 이제는 강백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홈런 경쟁만 뜨거운 게 아니라 타점왕 싸움까지 함께 흔들리고 있는 셈이죠.
타이틀 경쟁의 중심으로 올라선 김도영
김도영은 2024년에도 뛰어난 시즌을 보냈지만 타점왕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홈런과 타점 모두에서 최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장타력, 득점권 집중력, 팀 내 중심 역할까지 더해지면서 이제는 단순히 잘 치는 선수를 넘어 리그 타이틀 경쟁의 중심에 선 모습입니다.
이번 멀티 홈런은 단순한 2홈런 경기가 아닙니다. 김도영이 오스틴과의 홈런 레이스에 다시 불을 붙였고 강백호가 지키고 있는 타점 선두권까지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지금부터는 매 경기 하나하나가 타이틀 경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김도영이 이 페이스를 계속 이어간다면 올 시즌 KBO 홈런왕과 타점왕 레이스는 마지막까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