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기자회견 패싱하고 자진 사임 녹화 방송 ㄷㄷㄷㄷ

진짜 보면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역대급 사퇴 방송이었습니다
사임 발표를 실시간 라이브 기자회견도 아니고 미리 찍어둔
녹화 방송으로 띡 틀어재끼는 짓거리 가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국민들과 축구팬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기만했으면 그 숱한 논란과
참패를 겪고도 끝까지 숨어서 지 할 말만 대충 종이 쪼가리 읽듯
읊조리고 도망치는지 헛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기자들이 날카로운 질문 던지는 질의응답 시간조차 아예 처음부터
원천 차단해 버린 꼬라지를 보니 본인이 저지른 부당한 선임 과정과
실패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이나 해명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걸
스스로 증명한 셈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네요
더 기가 차고 소름 돋는 건 화면 속 그 양반의 표정과 태도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남아공한테 덜미 잡히고 처참하게 구르며 온 국민에게
스트레스와 경우의 수 고문을 선사해 놓고는 정작 본인은 십년감수한
듯이 훤칠하고 후련한 얼굴로 나가는 게 인지부조화를 불러일으키네요
누가 보면 월드컵 나가서 원정 8강 신화라도 쓰고 명예롭게
지휘봉 내려놓는 명장인 줄 알겠습니다
대단한 업적이라도 남긴 마냥 홀가분하게 짐 싸서 떠나는 그 이기적이고
당당한 모습에서 분노와 상실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첫 단추부터 밀실 선임으로 온갖 잡음을 만들며 부당하게 들어앉더니
나가는 순간까지 전 국민의 공분을 사는 최악으로 장식해 버렸네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쥐고도 역대 최악의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팬들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 본인 혼자만 속 시원하다는 듯
늪에서 빠져나가는 뒷모습은 씻을 수 없는 흑역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