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계약 만료 앞둔 프리미어리그 고가치 선수 10인
클럽 축구 일정이 잠시 멈춘 지금은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이 내부 정비에 들어가기 좋은 시기입니다. 재계약을 추진해야 할 선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때 정리해야 할 선수, 그리고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거취가 불투명해진 자원들이 한꺼번에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일부 협상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대회가 마무리되면 각 구단은 핵심 선수들의 미래를 두고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2027년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은 이번 여름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명단은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 가운데 시장가치가 높은 10명을 중심으로 이번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본 내용입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매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팀 내 영향력은 여전히 크고 주장으로서의 비중도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브루노의 계약에는 약 5,700만 파운드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32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그 금액을 실제로 지불할 구단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여기에 선수 본인도 올드 트래포드 잔류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낸 만큼 외부 구단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맨유가 팀의 중심 자원인 브루노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 그림이 가장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크리스 리차즈(크리스탈 팰리스)
크리스 리차즈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재계약 협상은 월드컵 일정으로 잠시 멈춘 상태지만 분위기 자체는 긍정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선수 역시 셀허스트 파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리차즈는 팀 내 입지가 커진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팰리스가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서 수비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흐름입니다.
팰리스는 이미 마크 게히를 계약 마지막 해에 잃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리차즈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면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하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캘빈 배시(풀럼)
캘빈 배시의 계약에는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여름 페네르바흐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거취가 완전히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배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풀럼 수비진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피지컬과 수비 범위, 빌드업 가담 능력까지 고려하면 풀럼 입장에서는 쉽게 놓치기 아까운 자원입니다.
계약 연장 옵션이 존재하는 만큼 급하게 매각할 필요는 없지만 구단이 장기적인 계획 안에서 그를 확실히 붙잡을지 여부는 이번 여름 중요한 판단 지점이 될 것입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놓쳤습니다. 그럼에도 건강할 때의 경기력만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센터백 중 한 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름 그를 매각하는 선택은 맨유 입장에서 쉽게 내리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관건은 구단이 마르티네스를 장기적으로 계속 신뢰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직 28세로 전성기 구간에 있는 선수지만 올드 트래포드 입성 이후 매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이력이 있습니다. 여기에 레니 요로와 에이든 헤븐 같은 젊은 수비수들이 성장하고 있어 내년 이맘때에는 구단의 생각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커티스 존스(리버풀)
커티스 존스의 상황은 감독 변화와 함께 다시 복잡해졌습니다. 아르네 슬롯 체제가 계속 이어졌다면 이적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였지만 새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의 미래는 다시 평가 대상에 올랐습니다.
리버풀은 인터 밀란으로부터 약 2,170만 파운드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단은 최소 3,500만 파운드 수준의 제안이 들어와야 매각을 고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새 계약 체결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보도도 있어 존스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하거나 다음 시즌에도 자신이 리버풀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증명해야 합니다. 리버풀은 이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모하메드 살라를 자유계약으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만큼 유스 출신 자원인 존스를 통해 어느 정도 수익을 확보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언젠가 스페인으로 돌아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선수 본인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한 적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연결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장기 재계약을 맺고 싶어 하지만 이번 여름 협상은 쉽게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스페인의 월드컵 일정이 끝날 때까지 논의가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물론 맨시티가 발롱도르 수상자를 쉽게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라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레알은 계약 만료 시점을 활용해 세계적인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오는 데 능숙한 구단이기 때문입니다.
현시점에서는 로드리가 당장 떠나기보다는 계약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보는 시나리오가 더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
히샬리송의 거취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토트넘의 최전방 자원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고 시즌 전체를 안정적으로 버틸 만큼 깊이가 두텁지도 않습니다. 도미닉 솔랑케가 있기는 하지만 부상 이력이 있어 로베르토 데제르비가 다음 시즌 그에게만 의존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랑달 콜로 무아니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임대로 뛰었지만 완전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마티스 텔, 제임스 윌슨, 데인 스칼렛, 윌 랭크셔 같은 자원들이 있지만 즉시 전력으로 확실하게 믿기에는 아직 변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히샬리송을 잔류시키는 선택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다만 토트넘 역시 내년 여름 그를 자유계약으로 잃는 상황은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 가능성도 완전히 닫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야신 아야리(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야신 아야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직 22세에 불과한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아야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캐슬은 그를 산드로 토날리의 대체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이튼은 젊은 선수를 발굴하고 성장시킨 뒤 높은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는 데 능한 구단입니다. 따라서 아야리 역시 재계약과 매각 사이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날)
아스날은 프리미어 리그 우승 시즌에도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완벽한 해답을 찾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팀 전체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이 포지션은 여전히 보강이 필요한 지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지난 시즌에도 팀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보여줬던 폭발적인 성장세와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릅니다.
특유의 속도와 돌파력은 예전만큼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53경기에서 11골이라는 기록도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보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스날이 왼쪽 측면에서 더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마르티넬리의 이적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습니다.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탈 팰리스)
장필리프 마테타는 지난 1월 이미 팀을 떠나기 직전까지 갔던 선수입니다. AC 밀란 이적이 가까워졌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거래가 무산됐고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그는 다시 팰리스 선수단에 합류했고 일부 보도에서는 구단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선수 본인은 오래전부터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관심 있는 구단 입장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이적료로 접근할 수 있는 공격수입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테타가 바라던 이적이 다시 현실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