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상황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팬들이
6월 1일 옵트아웃 조항을 기대했죠.
성적만 괜찮으면 계약을 정리하고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6월이 지나도
계약 해지나 FA 전환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새롭게 알려진 건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양도 조항입니다.
겉으로 보면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생각보다 조건이 꽤 까다롭습니다.
가장 큰 조건은 이겁니다.
고우석을 데려가려는 팀은
계약이 공시된 뒤 24시간 안에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해야 합니다.
트리플A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해도
아직 빅리그에서 확실히 검증된 투수는 아닙니다.
그런 선수를 바로 26인 로스터에 넣어야 한다면
관심 있는 구단도 쉽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만약 다른 구단이 고우석 영입을 신청해도
디트에게는 48시간 동안 대응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기간 안에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면
그대로 선수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즉 다른 팀이 관심을 보여도
최종적으로 디트가 막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선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좁은 길인 셈입니다.
다른 구단은 26인 로스터 한 자리를 바로 비워야 하고
그렇게 움직여도 디트로이트가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조항은
고우석에게 자유를 주는 장치라기보다
디트로이트가 쉽게 놓치지 않기 위한
조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내용이
LG 복귀와도 연결돼 해석되고 있습니다.
만약 고우석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생긴다면
디트로이트가 계약 관계에 따라
이적료를 받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메이저리그 다른 팀으로 이동하는 건
조건 자체가 까다로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고우석이 할 수 있는 건 하나입니다.
계약 조항은 본인이 바꿀 수 없습니다.
디트로이트가 40인 로스터를 비우고
올릴 수밖에 없다고 느끼게 만들거나
다른 구단이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데려가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답은 결국 성적입니다.
지금처럼 트리플A에서 꾸준히 잘 던지고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흐름을 만드는 수밖에 없죠.
계약은 복잡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공은 단순합니다.
계속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간다면
상황을 바꿀 기회는 분명히 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