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266승 저스틴 벌랜더 현역 은퇴 선언

반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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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마침내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통산 266승을 거둔 벌랜더는 2026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20년이 넘는 화려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 시대를 상징했던 에이스의 퇴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소식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남기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9일 벌랜더가 2026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벌랜더는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특정 기록이나 숫자, 달력의 날짜 때문에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가 나에게 이제 그만할 때라고 말해주길 바랐고 지난 몇 달 동안 그 순간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담담하게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기록을 버티기보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그의 은퇴 선언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해 디트로이트에서 마무리


벌랜더는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남은 시즌 동안 팀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시즌이 내 마지막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모든 것이 시작된 디트로이트에서 커리어를 마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벌랜더에게 디트로이트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팀이다. 빅리그 무대에 처음 이름을 알린 곳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커리어의 시작과 끝을 같은 도시에서 장식하게 된 것은 선수 본인에게도 팬들에게도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266승, 3554탈삼진이 말해주는 위대한 커리어


벌랜더의 기록은 그 자체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하다. 그는 통산 556경기에 선발 등판해 266승 159패, 평균자책점 3.33, 3554탈삼진을 기록했다.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차지하며 단순한 장수 투수를 넘어 시대를 지배한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존재감은 벌랜더를 오랫동안 정상급 투수 자리에 머물게 한 힘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올스타전 ‘레전드 픽’으로 이름을 올리며 통산 10번째 올스타 무대까지 밟게 됐다. 이는 벌랜더가 과거의 스타에 머무르지 않고 여전히 메이저리그가 존중하는 상징적인 인물임을 보여준다.


부상과 싸운 마지막 시즌


다만 마지막 시즌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벌랜더는 올 시즌 단 한 경기만 등판한 뒤 4월 고관절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이번 시즌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느낀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 최정상 무대에서 버텨온 선수에게도 세월과 부상은 피할 수 없는 벽이었다. 그러나 벌랜더는 마지막까지 마운드에 서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구가 남긴 것들


벌랜더는 은퇴를 앞두고 야구가 자신에게 준 의미도 되돌아봤다. 그는 야구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규율과 회복력, 끊임없이 발전하고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며 자신의 긴 커리어를 돌아봤다.


또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고 위대한 구단,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마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던 벌랜더는 이제 선수 생활의 마지막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MLB 한 시대의 마무리


저스틴 벌랜더의 은퇴 선언은 한 명의 위대한 투수가 떠나는 소식을 넘어 메이저리그 한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속구와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 그리고 오랜 세월 정상권을 유지한 자기 관리까지 그의 커리어는 현대 야구를 대표하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다.


MLB.com은 벌랜더의 커리어에 대해 그의 세대는 물론 현대 야구 시대에서도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평가했다. 이제 벌랜더에게 남은 것은 마지막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다. 266승의 전설은 자신이 사랑했던 마운드 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리플2
킴본좌 07.09 21:02  
벌렌더 크레인키 슈어져 커쇼... 한 시대가 가는구나 ㅠㅠ
칸타타 07.09 21:23  
83년생 선발 투수가 지금도 현역이라는게 신기할정도
부상만 없었으면 더 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디트에서 은퇴하는게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