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조롱 버티고 빅리그 꿈 이룬 고우석

크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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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고우석이 인간 승리를 완성하며

대한민국의 30번째 메이저리거로 우뚝 섰습니다.


한국시간 7월 10일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이닝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쳤는데요.


기록만 놓고 보면

완벽한 신고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빅리거라는 꿈을 이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날의 등판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남겼습니다.


그동안 고우석이 걸어온 길은

순탄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2023시즌 당시 목 담 증세로

대회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고

극상근 염증과 허리 문제까지 겹치면서

정규시즌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머물렀는데요.


주무기였던 슬라이더의 피안타율도

2022년 0.145에서 2023년 0.313으로 치솟으며

구위와 경기 내용 모두

이전만큼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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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 직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끝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는 상당히 과감한 선택이었습니다.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고우석은 당시 KBO와 LG를 대표하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습니다.


미국 진출 대신 국내에 남아

FA 자격을 얻었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초대형 계약을 손에 넣을 가능성도 충분했죠.


하지만 그는 안정적인 미래보다

불확실한 도전을 택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체결한 계약은

2년 보장 450만 달러.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크다고 보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고우석은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히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의 선택을 바라보는 시선도

응원보다는 의심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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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부터 구위와 제구에

불안 요소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고

2023시즌 부진까지 겹치면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통하겠느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따라붙었죠.


그래도 고우석은

익숙한 무대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더 치열하고 냉정한 경쟁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었습니다.


실제로 2024시즌과 2025시즌은

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진출 첫해에는

마이너리그 44경기 5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고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면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년 차에는 손가락 골절로

시즌 출발부터 꼬였는데요.


여러 레벨을 거치는 동안

평균자책점 4.11에 머문 데다

방출까지 경험했습니다.


구위와 제구는 흔들렸고

팀 내 입지까지 불안해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5월,

원소속팀 LG 트윈스가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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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단장을 직접 파견해

고우석에게 KBO리그 복귀 의사를 타진했는데요.


익숙한 환경과 전폭적인 지원이

보장될 수 있는 친정팀의 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 남아

다시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부진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스스로 되찾고 싶다는 이유로

LG의 복귀 제안을 거절한 겁니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떠났다는 미안함과

가족을 향한 죄책감을 안고 있으면서도

오직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반전의 실마리를 만들었습니다.


고우석은 2026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비시즌 동안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캠프에서는 시속 95마일을 기록할 만큼

구속과 컨디션을 회복했는데요.


스프링캠프 초청조차 받지 못했지만

그는 미국에 남아 다시 도전했습니다.


이번 선택이 허세가 아닌

집념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기 시작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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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규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트리플A 2경기에서

1⅓이닝 5볼넷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하며

더블A 강등까지 당했는데요.


고우석은 그 자리에서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더블A에서는

8경기 13⅔이닝 평균자책점 0.66,

22탈삼진을 기록하며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트리플A 복귀 이후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다시 한번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였죠.


트리플A 성적은

41⅓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점 1.96, WHIP 0.82.


결국 옵트아웃 성격의 양도 조항과

미네소타의 선택이 맞물리면서

고우석은 마침내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부진과 강등

방출과 수많은 의심을 모두 버틴 끝에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리거의 꿈을

마침내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리플2
현호 07.11 12:58  
그렇게 바라던 무대에서 투구하는 모습 보니까 진짜 멋있네요!!
용감한형제 07.11 12:59  
편안하고 보장된 복귀 길도 있는데 꾸준히 도전하고 메이저리거로 데뷔한 고우석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