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1년 차에 맞은 전성기 최원준이 증명한 믿음의 힘

뉴나호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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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KBO리그 전반기를 돌아보면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반등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KT 위즈로 이적한 최원준입니다.


계약 당시만 해도 4년 총액 48억원을 두고

과한 투자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활약만 놓고 보면

오버페이라는 말은 사실상 사라졌죠.


오히려 KT가 시장에서

가장 영리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확실한 중견수를 찾지 못한 한화 이글스 입장에서는

최원준의 맹활약이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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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은 전반기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3, 116안타, 출루율 0.441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16도루와 68득점까지 더하며

리그 타격과 출루율 부문 선두에 올랐죠.


지난 시즌 OPS 0.621에 그치며

성장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런 최원준이 프로 11년 차에

개인 첫 올스타 선정까지 이뤄냈습니다.


단순한 반등을 넘어 선수 경력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고 볼 수 있죠.


4월 1일 한화전에서는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리드오프 이상의

해결 능력까지 보여줬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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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가장 강렬했던 장면 중 하나는

5월 26일 SSG 랜더스전이었습니다.


최원준은 이날 데뷔 첫 멀티 홈런을 터뜨렸고

당시 타격 선두였던 박성한을 제치며

수위 타자로 올라섰습니다.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가 장점이었던 선수가

장타력까지 보여주기 시작한 셈이죠.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거치며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었습니다.


타격폼이나 접근법 같은 기술적인 변화도 있었겠지만

부활의 가장 큰 배경은 새로운 환경과

구단의 확실한 믿음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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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최원준을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시적인 성적에 따라 역할을 바꾸기보다

시즌 전체를 맡기겠다는 신뢰를 먼저 보냈죠.


최원준에게는 그 확신이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계약 직후 따라붙었던 오버페이 논란도

다른 방향의 동기부여로 작용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직접 증명해야 한다는 의지가

타석에서의 집중력으로 이어졌고

명확한 역할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되찾았습니다.


최원준은 KT 이적 후

유한준 코치와 김강 코치가 자신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에 쫓기던 느낌이 줄었고

자신만의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기술적인 수정만으로

이번 반등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선수에게 어떤 역할을 맡기고

얼마나 꾸준히 믿어주느냐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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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의 활약은

중견수 포지션에서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한

한화의 상황과 자연스럽게 비교됩니다.


한화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100억원을 투자해 강백호를 영입했습니다.


강백호는 전반기에만 23홈런과 85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습니다.


한화 역시 전반기 팀 장타율 0.429로

리그 1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강백호 영입은 현재까지

최고의 투자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죠.


다만 강백호는 수비 포지션이 뚜렷하지 않아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외야 수비의 중심인 중견수 자리는

여전히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한

유신고 출신 오재원에게

1번 타자와 중견수 역할을 맡겨봤습니다.


하지만 고졸 신인에게 처음부터

안정적인 활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죠.


시즌 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원석도

최근에는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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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화가 중견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48억원을 투자해 최원준까지 영입했다면

올 시즌 판도는 상당히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루율 1위 최원준이

리드오프로 나서 끊임없이 출루하고

빠른 발로 다음 베이스까지 노리는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뒤에는 강백호와 노시환, 페라자가

중심 타선에 배치돼 있죠.


전반기 23홈런과 85타점을 쓸어 담은 강백호가

최원준이 만든 기회를 해결하는 장면도

충분히 반복될 수 있었습니다.


득점 생산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원준은 중견수 수비에서도

넓은 범위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한화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중견수 수비 불안까지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전력 상승 폭은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화는 강한 중심 타선을 갖추고도

중위권 경쟁에서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원준 같은 출루형 리드오프와

안정적인 중견수가 있었다면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한층 좋아졌겠죠.


단순히 순위 한두 계단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다시 한번 우승 경쟁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 구성이 완성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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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의 전반기는

한 선수의 개인적인 부활만을 보여준 사례가 아닙니다.


적절한 역할과 꾸준한 신뢰,

심리적으로 편안한 환경이 갖춰졌을 때

선수의 경기력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48억 원은 이제 비싼 계약이 아니라

KT의 과감한 판단을 상징하는 숫자가 됐습니다.


반대로 중견수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에는

놓친 선택지의 가치가 더 크게 보일 수밖에 없죠.


최원준이 후반기에도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성공을 넘어

2026년 KBO리그 최고의 영입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리플2
성주 07.15 18:45  
강백호 데려온건 진짜 잘했는데 미친척하고 최원준까지 잡았으면 고민할 거리는 투수조밖에 없을텐데 아쉽다.
아다러 07.15 19:04  
최원준을 보면서 이렇게 잘했었나 싶은데 연일 계속 맹타 휘두르는걸 보니까 그동안 쓰임새가 잘못된거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