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기아 타이거즈 이적 후 존재감 폭발

토버지
41 2

eb5d818c917a95b8c7eadf9aa6cd9b33_1785249308_5911.jpg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든 팀을 떠났습니다.

14년 동안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던 하주석은 이제 기아 타이거즈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고 있죠.

이적 직후 치른 두 경기만 놓고 봐도 기아가 왜 하주석을 선택했는지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석에서는 필요한 순간 점수를 만들었고 수비에서는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기아 내야의 빈틈을 메웠습니다.


첫 타석부터 터진 이적 신고식


하주석은 지난 24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를 떠난 뒤 25일과 26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연이어 선발 출전했습니다.

기아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신인 박준현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죠.

새로운 홈팬들 앞에서 맞이한 첫 타석부터 장타와 타점을 만들어내며 확실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후속 김규성의 적시타 때는 홈까지 밟으며 득점에도 성공했습니다.

6회와 7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습니다.

특히 7회 팔꿈치 쪽에 공을 맞은 뒤에도 상대 어린 투수의 사과에 괜찮다는 손짓을 보내며 경기를 계속하는 베테랑다운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2루와 유격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카드


이튿날에는 2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4타수 1안타라는 기록 자체가 화려했던 것은 아니지만 기아가 기대했던 하주석의 활용 가능성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현재 기아에 가장 필요한 선수는 한 포지션에서만 뛰는 자원이 아니었습니다.

2루수 김선빈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유격수 자리까지 맡아줄 수 있는 내야 자원이 절실했죠.

하주석은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오랜 기간 주전으로 뛰었던 경험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단순한 백업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는 즉시 전력감에 가깝습니다.


eb5d818c917a95b8c7eadf9aa6cd9b33_1785249349_4047.jpg
 

화려했던 기대, 그리고 길었던 부침


하주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습니다.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상무 전역 이후에는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6년부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화 내야의 중심 역할을 맡았죠.

그러나 성장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낮은 출루율과 기복 있는 수비가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됐고 주장을 맡았던 2021~2022시즌에는 경기력 부진과 경기 외적인 논란까지 겹치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발표 당시 직접 적은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공개되면서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 차례 증명했던 반등 가능성


절치부심한 하주석은 2025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을 기록했습니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차례나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큰 경기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습니다.

한때 잃었던 존재감을 다시 되찾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8일 LG전에서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범한 뒤 사실상 1군 구상에서 제외됐죠.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27, OPS 0.800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지만 한화 1군에는 더 이상 하주석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습니다.

선수의 현재 기량보다는 팀 내 입지와 활용 가능성이 완전히 막혀버린 상황에 가까웠습니다.


eb5d818c917a95b8c7eadf9aa6cd9b33_1785249367_6125.jpg
 

기아에는 꼭 필요했던 내야 자원


반대로 기아는 경험 있는 내야수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으로 떠났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제리드 데일은 공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지난 5월 방출됐습니다.

김규성과 박민의 성장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았습니다.

김도영을 유격수로 돌리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었지만 수비 부담과 부상 위험을 고려하면 쉽게 꺼내기 어려운 카드였죠.

여기에 김선빈의 체력 부담까지 커지면서 기아의 내야 고민은 시즌 내내 이어졌습니다.

결국 기아는 풍부한 경험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하주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했습니다.

화려한 이름값보다는 지금 당장 필요한 자리를 채우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기아와 하주석 모두에게 필요한 트레이드


이번 트레이드는 양쪽 모두에게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에 성사됐습니다.

한화에서는 1군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하주석이었지만 기아에서는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습니다.

기아 역시 불안했던 유격수와 2루수 자리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는 선택지를 얻었죠.

무엇보다 하주석이 이적 직후 보여준 모습은 단순히 새로운 팀에 합류한 백업 선수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터뜨렸고 몸에 맞는 공을 두 차례나 기록하면서도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이튿날에는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공수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아직 두 경기만으로 완전한 부활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릅니다.

하지만 한화에서 기회를 기다리던 선수에게 기아 이적은 분명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기아가 찾던 내야 자원과 다시 기회를 원했던 베테랑의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셈이죠.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하주석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에서 다시 한번 재기의 서사를 완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리플2
핫하게 07.29 08:12  
차라리 하주석한테는 더 기회 많을거고 기아로 잘 간 듯 하다.
가으나 07.29 08:13  
2루도 이도윤한테 밀리고 백업마저 황영묵한테 밀린 상태인데 트레이드가 어쩌면 더 좋은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