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투자했는데 흔들린 뒷문 기아 불펜의 깊어지는 고민
여름으로 접어들수록 불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선발 투수가 내려간 뒤 승리를 지켜야 하는 만큼 필승조의 안정감은 팀 성적과 곧바로 연결될 수밖에 없죠.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겨울 불펜 보강을 위해 약 39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김범수와 이준영, 홍건희를 영입하며 뒷문을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는데요. 그러나 정작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여름에 접어들자 기대했던 전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20억 김범수, 필승조에서 추격조로 밀려난 이유
김범수는 시즌 초반만 해도 기아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빠른 공을 앞세워 중요한 상황을 책임졌고 좌완 필승조 역할까지 맡으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죠.
하지만 시즌이 이어질수록 구위가 떨어지고 정타 허용이 늘어나면서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고도 타자를 확실하게 잡아내지 못했고 주자를 내보낸 뒤 위기를 키우는 장면도 반복됐습니다.
김범수의 2026시즌 성적은 49경기 35이닝, 평균자책점 5.66입니다. 피안타율은 0.309, WHIP는 1.97까지 높아졌으며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도 8.10에 달합니다. 피안타율 역시 0.400으로 크게 치솟은 상황입니다.
결국 필승조에서 밀려난 김범수는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나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 등판하는 추격조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최근 대구 삼성전에서도 팀이 추격 흐름을 만들던 순간 2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3년 총액 20억 원을 투자한 자원인 만큼 기아로서는 김범수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히 제구를 가다듬는 수준을 넘어 타자를 압도했던 공의 힘부터 되찾아야 다시 중요한 상황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번도 올라오지 못한 이준영
불펜의 어려움은 김범수의 부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3년 총액 12억 원에 계약한 이준영은 이번 시즌 아직 1군 마운드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발생한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정상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7월 중순에는 다시 치료 및 재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곽도규까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이준영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전문 불펜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경기 후반 운용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1군에서 단 일주일, 멈춰 선 홍건희
1년 7억 원에 영입한 홍건희 역시 기대만큼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산에서 마무리와 필승조 경험을 쌓았던 만큼 위기 상황을 책임질 베테랑으로 평가받았지만 올해 1군에 머문 기간은 일주일에 불과합니다.
홍건희는 4월 1군에 올라와 3경기에 등판한 뒤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습니다. 이후 긴 재활을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복귀 시점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풍부한 경험과 위기 관리 능력을 기대하고 영입한 선수였기에 기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죠. 특히 어린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베테랑이 빠지면서 마운드 운영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 효과 사라진 기아 불펜
기아가 지난 겨울 김범수, 이준영, 홍건희에게 투자한 금액은 총 39억 원입니다. 하지만 김범수는 부진으로 역할이 축소됐고 이준영과 홍건희는 부상으로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입니다.
선수의 부진과 부상은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입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여름 승부처에서 새로 영입한 불펜 자원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뼈아픈 대목입니다.ㄹ
결국 기아가 다시 안정적인 뒷문을 구축하려면 김범수의 구위 회복과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기존 불펜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며, 순위 경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