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끊고 선두 수성한 삼성 박진만 300승에 담긴 더 큰 의미

마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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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쉽지 않은 혈투 끝에 값진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7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


삼성은 경기 후반 롯데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며

9-7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고

2위 KT의 추격을 따돌리며 선두 자리도 지켰죠.


그리고 박진만 감독은

KBO리그 역대 21번째로


감독 통산 300승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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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터진 시원한 워터 샤워


경기가 끝난 뒤

사직구장 원정 더그아웃에는


박진만 감독의 300승을 축하하는

케이크와 꽃다발이 준비됐습니다.


주장 구자욱은 박 감독에게

시원한 물세례까지 안겼죠.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마음고생이 컸을 감독을 향한


선수들의 진심이 담긴

축하 장면이었습니다.


구자욱은 감독이 선수들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해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단순한 축하를 넘어

선수단 전체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입니다.


전병우의 홈런으로 시작된 경기


삼성이 먼저 기선을 잡았습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병우가 롯데 선발 김진욱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롯데가 4회말

레이예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윤동희의 적시타와 노진혁의 희생플라이

유강남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삼성은 1-3으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의 공에도

5회까지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했죠.


6회에 터진 6득점 빅이닝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집힌 것은

롯데 선발 김진욱이 내려간 뒤였습니다.


6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최형우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죠.


이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르윈 디아즈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따라붙었습니다.


전병우는 전진 수비를 뚫는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강민호가 다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4-3으로 뒤집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대타 류지혁이 적시타를 보탰고

구자욱이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점수는 순식간에 7-3까지 벌어졌습니다.


삼성은 6회에만

안타 7개를 몰아치며 6점을 뽑았습니다.


팽팽했던 경기를

단 한 이닝 만에 뒤집어버린 집중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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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전병우, 강민호가 이끈 타선


이날 삼성 타선의 중심에는

구자욱과 전병우, 강민호가 있었습니다.


구자욱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6회 공격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책임졌죠.


전병우는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강민호도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습니다.


6회에는 역전 적시타를 때렸고

7회에는 추가 적시 2루타까지 기록했습니다.


중심타선과 교체 선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해준 경기였습니다.


9-3에서도 끝나지 않았던 롯데의 추격


삼성은 7회초

강민호와 김현준의 적시 2루타로


점수를 9-3까지 벌렸습니다.


이대로 경기가 쉽게 끝나는 듯했죠.


하지만 7회말

롯데 타선이 무섭게 반격했습니다.


레이예스와 한동희, 나승엽이

3연속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윤동희까지 중전 적시타를 보태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9-7까지 좁혀졌습니다.


원태인은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습니다.


점수 차가 6점까지 벌어졌던 경기는

다시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불안한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성 팬들에게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장찬희가 끊어낸 롯데의 흐름


롯데 타선이 완전히 달아오른 상황에서

장찬희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롯데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던 순간,


장찬희는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길었던 7회말을 끝냈습니다.


한 타자만 더 출루했다면

경기가 동점 또는 역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죠.


박진만 감독 역시 경기 후

장찬희가 상대의 좋은 흐름을 끊어준 장면을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기록상 아웃카운트 하나였지만

경기의 흐름을 지킨 결정적인 투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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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대신 뒷문 맡은 이승민


삼성의 마무리 김재윤은

골반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이날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병원 검진에서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벤치는 선수를 무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죠.


결국 8회 2사 1·2루 상황에서

좌완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갑작스럽게 마무리 역할을 맡았지만

이승민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8회 위기를 막은 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습니다.


피안타와 볼넷 없이

탈삼진 1개를 기록하며


팀의 9-7 승리를 지켜냈죠.


그리고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까지 올렸습니다.


감독 300승 공보다 선수의 첫 세이브 공


경기가 끝난 뒤에는

기념구를 두고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날 마지막 공은

박진만 감독의 300승 기념구이면서


이승민의 데뷔 첫 세이브 기념구이기도 했습니다.


이승민은 감독의 300승 공인 만큼

박 감독에게 전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구자욱이 정리했습니다.


박 감독은 앞으로도

400승과 500승을 달성할 수 있으니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승민이

기념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죠.


결국 공은 이승민에게 돌아갔습니다.


대기록을 세운 감독보다

첫 기록을 만든 후배를 챙긴 장면에서


현재 삼성 선수단의

끈끈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현준의 호수비도 승리를 지켰다


삼성이 2점 차 리드를 지키던 8회에도

위험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롯데 타자가 장타성 타구를 날렸고

공이 빠졌다면 다시 득점권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견수 김현준이

빠르게 타구를 따라가 잡아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이 장면 역시

경기의 흐름을 지킨 중요한 수비로 평가했습니다.


공격에서 9점을 뽑았지만

결국 승리를 완성한 것은


필요한 순간 나온 수비와

불펜의 집중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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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이 말한 ‘우승 적기’


박진만 감독은

300승 달성 사실을 경기 후에야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기록보다

치열했던 경기와 선두 경쟁에 더 집중했던 셈이죠.


박 감독은 부임 이후

상대 팀이 삼성의 파란 유니폼만 봐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삼성이

자신이 생각했던 강팀의 모습에

가장 가까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이 흘린 땀이

현재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올 시즌이야말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적기라는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습니다.


사실상 우승을 향한

공개적인 출사표였습니다.


300승보다 중요했던 선두 수성


박진만 감독의 300승은

분명 의미 있는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날 승리가 더 중요했던 이유는

삼성이 선두 자리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경기 전까지 삼성은

2위 KT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습니다.


롯데전까지 패했다면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죠.


삼성은 9-7 승리로

시즌 59승 2무 37패를 기록하며


KT에 0.5경기 앞선

단독 1위를 유지했습니다.


단순한 기념 승리가 아니라

선두 싸움에서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였습니다.


우승 후보가 아닌 우승팀으로


이날 삼성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선발 원태인이 6실점했고

9-3의 여유 있는 리드도


9-7까지 추격당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순간에도

타선이 다시 점수를 만들었고


장찬희와 이승민이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책임졌습니다.


김현준의 호수비도 나왔고

구자욱을 중심으로 선수단의 결속력도 확인됐죠.


강팀은 매 경기 완벽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누군가 빈자리를 채우고


끝내 결과를 가져오는 팀이

진짜 강팀에 가깝습니다.


박진만 감독의 300승은

그런 삼성의 현재 모습을 보여준 경기에서 완성됐습니다.


워터 샤워와 축하 케이크로 끝난 밤.


하지만 선수단이 바라보는 목표는

300승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습니다.


주장 구자욱이 약속한 것처럼

마지막에는 우승으로 감독에게 보답할 수 있을지,


선두 삼성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리플2
벌크업 08.01 15:08  
제 생각이지만 엘지 보다 삼성이 지금은 더 우승 확률이 높아보이는건 맞는거 같네요.
별달 08.01 15:09  
벌써 300승? 감독들도 세대 교체 되고 나서 선수 분위기도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게 사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