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체는 좋지만 페라자의 후반기 타격은 분명한 경고 신호
후반기 들어 급격히 식은 방망이
후반기 16경기 타율 0.192라는 수치는
단순한 일시적 침묵으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페라자는 전반기 82경기에서 타율 0.314와
17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10안타와 1홈런에 그치며
중심타선에서 기대했던 힘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현실적으로 교체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지만
타격감을 되살릴 방법은 빠르게 찾아야 합니다.
페라자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0안타와
1홈런 7타점 8득점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치른
롯데와 KT전에서는 20타수 2안타였습니다.
8월 2일 KT전에서도 두 차례 삼진과
뜬공 병살타에 그치며 흐름을 잇지 못했습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를 선발에서 빼고
잠시 쉬어갈 시간을 주는 선택을 내렸습니다.
다만 외국인 타자의 부진은 한 자리에서 끝나지 않고
중심타선 전체의 연결까지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문현빈과 강백호 노시환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한화 타선의 압박감도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즌 전체 성적은 아직 충분하다
그렇다고 페라자의 시즌 전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98경기에서 18홈런 6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타율 0.296와 77득점까지 고려하면
한화가 다시 선택한 이유도 충분히 드러납니다.
전반기에는 96안타 17홈런 53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처음부터 적응에 실패한 외국인 타자가 아니라
이미 KBO 투수를 상대로 결과를 만든 선수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타격 능력 자체를 의심하기보다
떨어진 컨디션의 원인을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번 하락세가 낯설지 않다는 점입니다.
페라자는 2024년에도 전후반기 차이가 컸습니다.
당시 전반기에는 타율 0.312와 16홈런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0.229와 8홈런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때는 부상 여파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올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 시즌 연속 여름 이후 성적이 떨어진다면
체력 관리와 더위 적응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에 따라 고온 환경에서 회복 속도와
집중력이 더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두 시즌의 상황이 완전히 같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입니다.
페라자는 2025년 트리플A에서 타율 0.307과
19홈런 113타점을 올리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부진 속에서도 2024년 후반기보다
선구안과 타석 접근은 안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6위 한화는 오래 기다리기 어렵다
한화는 KT에 스윕패를 당한 뒤 46승 59패 3무로
6위에 머물며 5위 KIA와 4.5경기 차가 났습니다.
8월에도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가을야구 경쟁에서
다시 따라붙을 기회가 빠르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도 채은성만 좋은 흐름을 보인다며
중심타선 전체의 동반 상승을 강조했습니다.
득점은 한두 명의 장타보다 타자들의 연결에서
만들어진다는 설명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그 이야기에는 페라자가 빠르게 반등해
상위 타선의 흐름을 살려야 한다는 뜻도 담겼습니다.
언젠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 기다리기에는
한화가 처한 순위 싸움의 시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페라자는 이미 한화에서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한 기록과 장타력으로 증명한 선수입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전반기 모습을 빠르게 되찾아
반복되는 후반기 부진을 끊어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