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억 들여 깐 포항 잔디 2주 만에 궤멸... ㄷㄷㄷ
얼마 전 포항 스틸러스가 모기업 포스코에서 20억을
지원받아 13년 만에 스틸야드 잔디를 갈아엎었잖아요?
그런데 불과 2주 만에 이 금잔디가 폭염을 못 버티고
말 그대로 궤멸 당해버렸습니다 ㄷㄷㄷㄷ
포항 구단 관계자 말로 남부지방 기온이 38~40도에
육박하니까 무더위 버티라고 개량 품종인 켄터키
블루그래스 미드나잇으로 했다는데 개량이고 나발이고
그냥 잔디가 먼저 쓰러졌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그라운드 구석 쪽에 많이 심은 쪽은 푹푹 파이고
중앙은 누렇게 타들어가서 맨땅이 드러난 상태입니다
K리그 잔디 퀄리티 원탑이 빅버드(수원 삼성)인 건
다들 아실 테고 포항도 평소에 관리 빡세게 하기로
소문난 명문 구단인데 저 꼴이 난 거 보면 진짜
이건 날씨가 미쳐 돌아가는 게 맞습니다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 아예 유전자 조작 수준으로
특수 품종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천연잔디는 이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더 심각한 건 잔디가 저 모양인데 그 위에서 뛰는
선수들이랑 직관하는 팬들의 안전입니다
제주-인천전 직관 온 뮌헨 콤파니 감독도 이 날씨에
90분 뛰는 게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막히는데 훈련 중에 온열 질환
호소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야구는 며칠 전부터 선제적으로 폭염 취소 때리고 있고
어제는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팬이 쓰러지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하죠 축구연맹도 쿨링브레이크
두 번으로 퉁치고 경기 시간 조금 늦출 게 아니라
한여름 셧다운이나 혹서기 매뉴얼을 밑바닥부터
심각하게 뜯어고쳐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