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글러브 사건이 단순한 질책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

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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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연이어 세이브 기회를 놓친 김원중은

평균자책점 7.71까지 오르며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8월 2일 삼성전 도중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김원중의 글러브를 내리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짧은 순간만 보면 강한 질책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정작 김원중은 감독의 행동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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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짜리 장면이 화제가 된 이유


롯데가 10대5로 앞선 9회초 김원중이 등판했지만

김현준과 이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습니다.


김지찬을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성윤에게 담장 직격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습니다.


점수 차가 10대7까지 좁혀지자 김태형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김원중과 짧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김원중이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이야기를 이어가자

김태형 감독이 손으로 글러브를 아래로 내리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중계 화면만 본 팬들에게는 상당히 강한 분위기로 보였고

감독이 마무리를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경기 뒤 김원중은 해당 장면을 두고 자신이 잘되도록

감독이 해준 이야기라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평소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어린 선수들까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고 합니다.


팀에서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는 선수인 만큼 결과뿐 아니라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태도까지 중요하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김원중 역시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을 계속 기용하는 것이

감독이 보내는 신뢰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화면만 보면 충돌처럼 느껴졌던 장면이 당사자에게는

다시 중심을 잡으라는 강한 격려에 더 가까웠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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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흔들린 김원중에게 필요했던 메시지


김원중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준비를 하지 못하는 변수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시즌 초에는 최준용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전반기 30경기 평균자책점 2.41로 다시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후반기가 시작된 이후 투구 내용이 급격히 흔들리며

5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세이브 실패까지 반복되면서 보직 변경 가능성도 떠올랐지만

김태형 감독은 결국 김원중을 중요한 순간에 계속 기용했습니다.


단순히 실점했다고 교체하거나 역할을 줄이기보다는

스스로 위기를 넘기며 감각을 찾도록 기회를 준 셈입니다.


이틀 뒤 키움전에서도 김원중은 3대2로 앞선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변함없이 마지막 이닝을 맡았습니다.


여동욱과 임병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번에는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후반기 첫 세이브이자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에서 흔들렸던 아쉬움을 빠르게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김원중은 포수와 야수를 믿고 던진 덕분이라고 말하며

혼자 힘이 아닌 팀 전체가 만든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감독의 신뢰에 가장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방법은

다시 마운드에서 결과를 보여주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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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김원중의 글러브를 내린 행동만 떼어놓으면

충분히 강한 질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평소 나눴던 이야기와 경기 뒤 발언까지

함께 살펴보면 그 의미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흔들리더라도 마무리답게 중심을 잡고 후배들에게 불안감을

보이지 말라는 감독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김원중 역시 그 행동을 불쾌한 질책이 아닌 자신에게 보내는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마운드에서 결과로 답했습니다.


롯데가 남은 시즌 순위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지막 이닝을 책임질 김원중의 안정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화제가 된 짧은 장면의 진짜 의미는 감독과 마무리 사이에

쌓여 있던 신뢰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느냐에서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