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최고 155km 회복과 122일 만의 무실점 부활 신호

오타니
41 2

김서현의 직구가 다시 155km까지

올라오면서 한화 팬들의 기대도 커졌습니다.


불과 열흘 전 퓨처스에서는 140km 후반대에

머물렀던 투수라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금 김서현에게 정말 중요한 건

전광판에 찍히는 최고 구속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스트라이크를 원하는 곳에 던지는

안정감이 함께 돌아왔다는 점이 더 반갑습니다.


김서현은 1군에서 크게 흔들린 뒤

오랜 기간 퓨처스에서 다시 폼을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12경기 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2.38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33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라는 걸

생각하면 완전히 다른 투수처럼 보였습니다.


퓨처스에서도 예전 같은 강속구가 바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구속 우려까지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정우람 코치가 중요하게 본 부분은

최고 구속보다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였습니다.


계속 던지면서 몸의 감각이 돌아온다면

스피드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de8c57f2b9ffcf69e92b78483e49aa03_1787653889_7298.JPG 


김서현은 20일 KIA전에서 마침내

105일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왔습니다.


성적은 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2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2개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습니다.


지난해 폭발적인 직구와 비교하면

아직 완전히 돌아왔다고 보기 어려운 숫자였습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결과보다 투구 내용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먼저 바라봤습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줄었고

실전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였습니다.


김서현 본인의 생각도 비슷했습니다.


복귀전 이후 그는 제구가 안정되고 자신감이 생기면

구속 역시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160km를 다시 찍는 데 집착하기보다

공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실제로 긴 2군 생활을 거치면서 이전처럼

공이 크게 날리는 장면도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빠르게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못 잡던 모습에서

승부할 수 있는 공을 만드는 방향으로 바뀐 셈입니다.


de8c57f2b9ffcf69e92b78483e49aa03_1787653899_3766.JPG 


그리고 23일 LG전에서 기다렸던 숫자가

생각보다 빠르게 전광판에 등장했습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무려 155km까지 올라왔습니다.


복귀전 최고 151km에서 불과 사흘 만에

4km가 더 올라간 강속구를 보여줬습니다.


박해민과 오스틴 딘을 연속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후 송찬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다시 1사 1·3루가 아닌 2사 1·3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기서 문정빈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던지면서 결국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최고 구속 155km가 가장 눈에 들어오지만

세부 기록을 보면 다른 숫자도 중요합니다.


김서현은 이날 직구를 모두 9개 던졌고

그중 7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갔습니다.


대부분의 직구 구속도 151~153km를 유지해

단순히 한 구만 강하게 던진 등판도 아니었습니다.


안타 두 개 역시 크게 가운데 몰린 실투보다

바깥쪽 코스를 타자들이 잘 공략한 결과였습니다.


예전처럼 볼넷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보다

타자와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하고 있었습니다.


김서현에게 지금 더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de8c57f2b9ffcf69e92b78483e49aa03_1787653909_3937.JPG 


문정빈과의 마지막 승부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서현은 빠른 공에 강한 문정빈을 상대로

슬라이더만 다섯 개 연속으로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변화구가 조금씩 빠지는 모습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몸쪽 코스로 제대로 제구됐습니다.


문정빈은 그대로 서서 삼진을 당했고

김서현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예전처럼 강속구 하나에 모든 걸 의존하기보다

변화구까지 활용해 타자를 잡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결과적으로 김서현은 이날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김서현이 1군에서 무실점 등판을 기록한 것은

4월 23일 LG전 이후 정확히 122일 만이었습니다.


오랜 부진을 생각하면 단순한 1이닝보다

선수 본인에게도 의미가 큰 결과였습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투수코치와 포옹하며

웃는 모습이 나온 것도 그래서 더 눈에 띄었습니다.


de8c57f2b9ffcf69e92b78483e49aa03_1787653918_8172.JPG 


그렇다고 155km 한 번으로 김서현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결론내리기는 이릅니다.


지난해 김서현이 마무리로 성공했을 당시에는

69경기 66이닝에서 33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당시에는 강한 직구와 함께 시즌 내내

승부처를 버티는 꾸준함이 뒷받침됐습니다.


지금은 이제 복귀 후 두 경기밖에 지나지 않아

연투 상황과 접전 승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정우람 코치가 구속 숫자 하나만 보고

복귀를 판단하지 않았던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김서현에게 160km는 분명 특별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한화가 원하는 건 전광판에 한 번 찍히는

160km보다 승리를 지키는 마무리투수입니다.


볼넷을 줄이고 스트라이크를 선점하면서

위기에서 변화구까지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23일 LG전에서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작은 신호들이 여러 개 확인됐습니다.


148km에서 151km 그리고 155km까지

구속이 올라온 것도 분명 반가운 변화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공이

조금씩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서현의 진짜 부활 여부는 이제부터

접전과 연투 상황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큽니다.

리플2
골프장 08.25 19:53  
살짝 괜찮아졌다고 생각은 드는데 애만 올라오면 아직도 불안하네....
선순이장 08.25 19:58  
구속 제구 다 좋지만 김서현은 멘탈 치료를 먼저 해야할 듯 ㅠㅠ 너무 유리야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