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억 파운드 투자 뒤 더 높아진 2026-27시즌 목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이
불과 한 시즌 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중심으로 공격과 중원은 물론
수비와 골키퍼까지 사실상 전 포지션에 손을 댔습니다.
이번 여름에만 3억 파운드가 넘는 투자가 이뤄졌고
이적시장 마감 전 추가 영입 가능성까지 남아 있습니다.
지난 시즌의 목표가 프리미어리그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유럽 무대 복귀를 이야기해야 할 정도로 판이 달라졌습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데려온 선수들의 이름만 살펴봐도
구단이 어느 정도의 변화를 준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산드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중원에 추가했고
얀 폴 반 헤케를 영입하며 후방의 질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앤디 로버트슨과 마르코스 세네시를 더했고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까지 자유계약으로 확보했습니다.
이적시장 막판에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비오와
오마르 마르무시까지 연달아 데려오며 공격도 강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르무시는 토트넘의 여덟 번째 여름 영입이 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입니다.
토날리 영입에는 약 1억 파운드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고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역시 약 8500만 파운드 규모였습니다.
맨시티에서 데려온 사비오는 기본 7500만 파운드에
옵션을 더하면 최대 8500만 파운드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마르무시는 이번 시즌 임대로 먼저 합류했지만 계약에는
내년 여름 5000만 파운드 완전 영입 의무가 포함됐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되는 토트넘의 여름 투자 규모는 약
3억450만 파운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몇몇 포지션을 보완한 수준이 아니라 데 제르비에게
새로운 팀 하나를 만들어준 것에 가까운 이적시장입니다.
이번 영입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선수들의 이름값보다
데 제르비가 원하는 축구와 상당히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토날리는 압박 속에서도 공을 받아 전진시킬 수 있고
마테우스 역시 중원에서 높은 활동량과 기술을 갖췄습니다.
반 헤케는 데 제르비와 브라이턴에서 이미 함께했던 만큼
후방 빌드업을 이해하는 수비수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비오는 좌우 측면 모두에서 일대일 돌파가 가능하고
데 제르비도 직접 최고의 일대일 자원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마르무시까지 가세하면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속도와
직선적인 득점 능력까지 공격진에 추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거액의 이적료가 곧바로 완성된 경기력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첫 경기부터 보여줬습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에
0대3으로 완패하며 기대와 정반대의 출발을 했습니다.
전반에는 유효슈팅조차 만들지 못할 정도로 공격이 막혔고
새롭게 구성한 선수들의 호흡 역시 아직 부족했습니다.
데 제르비 감독도 경기 후 체력과 투쟁심 그리고 리더십까지
부족했다며 상당히 강한 어조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3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어도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내는 작업은 이제부터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토트넘의 현재 경기력을 평가할 때 선수들의 몸 상태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키 판더펜과 페드로 포로는 시즌 준비 과정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고 제임스 매디슨도 부상을 안고 있습니다.
여름 월드컵에 참가한 일부 선수들에게는 짧은 휴식과
부족한 프리시즌 역시 시즌 초반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선수가 워낙 많아 전술적인 약속을 맞추는 데도
기존 팀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브렌트퍼드전 한 경기만으로 이번 여름 투자가
성공인지 실패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지나치게 이릅니다.
거액의 투자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목표로 거론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데 제르비가 현재 더 강조하는 부분은 순위보다
지난 시즌부터 무너진 팀의 승리 문화를 다시 만드는 일입니다.
그는 브렌트퍼드전 이후 토트넘에 필요한 것은 꾸준하게
경기를 이기는 멘털리티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토트넘은 2026년 들어 홈에서도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며 경기력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흔들렸습니다.
몇 경기 반짝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연승을 통해
이기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현재 첫 번째 과제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3억 파운드가 넘는 투자를 한 팀의 목표를
단순한 중위권 안착으로 잡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토날리와 페르난데스 그리고 사비오와 마르무시까지
확보한 선수단의 이름값은 이미 상위권 경쟁 수준입니다.
지난 시즌 17위라는 출발점을 생각하면 유로파리그권도
큰 반등이지만 투자 규모를 보면 기대치는 그보다 높습니다.
최소한 유럽대항전 진출권에 진입하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챔피언스리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데 제르비 역시 구단의 이번 여름 지원이 자신의 기대보다
더 컸다고 말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정도 지원을 받은 만큼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력뿐 아니라
실제 순위에서도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위치에 놓였습니다.
토트넘의 선수단 개편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데 제르비 감독은 28일에도 이적시장 마감 전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반대로 파페 사르처럼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도 있어
최종 선수단 구성은 마감일까지 조금 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미 여덟 명을 영입했지만 구단은 데 제르비의 요구에
맞춰 마지막 퍼즐까지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몇 년 동안 이어졌던 부분적인 보강과 달리 이번 여름은
감독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팀을 만들어준 시장에 가깝습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17위에서 살아남았을 때까지는
데 제르비에게 팀을 정상화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명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토날리와 페르난데스 사비오 마르무시를 포함해
3억 파운드가 넘는 새로운 전력을 손에 넣었습니다.
선수단이 젊어졌고 기술적인 수준도 높아졌으며 데 제르비가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현할 재료도 충분히 갖춰졌습니다.
물론 첫 경기 0대3 패배처럼 시행착오는 더 나올 수 있지만
지난 시즌처럼 생존 경쟁을 반복해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현실적인 첫 목표는 유럽대항전 복귀이고
최종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권을 위협하는 데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3억 파운드가 넘는 대개편이 진짜 성공으로 평가받으려면
결국 데 제르비가 새로운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