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마무리 이름값보다 지금의 안정감이 중요한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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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만들어냈고

앞선 이닝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동점 위기를 직접 끊었습니다.


1141일 만의 KBO 승리보다 LG 불펜이 먼저 확인한 건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도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능력이었습니다.


12일 삼성전에서 1⅔이닝 1실점 비자책을 기록한 고우석은

LG의 4대3 역전승과 함께 오랜만에 승리투수까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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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7회 선두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성윤의 땅볼 때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3루에 몰렸습니다.


대타 박승규를 상대로 땅볼을 끌어내 병살타를 만들면서

한 번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워 위기를 크게 줄였습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2루타도 맞았지만

김지찬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습니다.


병살타가 매번 나올 수는 없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타자와 정면 승부해 수비가 처리할 타구를 만든 건 의미가 있습니다.


고우석은 앞선 6회에도 동점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빠르게 끝내는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두 차례 모두 삼진으로 직접 해결한 게 아니라 땅볼을 만들고

내야 수비와 함께 위기를 끊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LG가 이번 등판에서 확인한 것도 단순한 구원승 하나보다

복잡해진 이닝을 짧게 정리할 수 있는 방식에 가까웠습니다.


가을야구에서는 주자가 쌓인 상황에 불펜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이런 위기 관리 능력이 고우석의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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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9일 한화전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1안타와 2볼넷을 내주며 안정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본인도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반성을 많이 했다고 했고

삼성전 승리 뒤에도 그 등판을 먼저 떠올리며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복귀한 투수에게 한 경기의 결과보다 중요한 건 같은 공을

다음 등판에서도 반복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제구를 만드는 일입니다.


고우석 역시 컨디션이 조금씩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다며

남은 시즌 더 완성된 모습으로 마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고우석의 마지막 KBO 승리는 2023년 7월 29일 두산전이었고

이번 삼성전에서 무려 1141일 만에 다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도전을 마치고 LG로 돌아온 뒤 세 번째 등판에서 나온

승리라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였습니다.


앞서 4일 삼성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복귀 첫 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조금씩 이전 역할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한두 경기 결과만으로 과거 마무리 자리를 되찾았다고

말하기보다는 지금은 안정적인 이닝을 쌓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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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남은 순위 경쟁과 가을야구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자원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고우석에게도 세이브나 승리 숫자를 빠르게 쌓는 것보다

주자가 나가도 다음 투수에게 짧은 이닝을 넘기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런 등판이 반복돼야 7회와 8회는 물론 필요할 경우

다시 마지막 이닝까지 맡길 수 있는 선택지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마무리라는 이름값이 아니라 지금 어떤 공을 던지느냐가

앞으로 고우석의 역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겁니다.


고우석은 경기 뒤 좋은 수비를 보여준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든든한 수비진을 두고 던지는 게 투수에게 큰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차례 병살타 역시 고우석이 땅볼을 만든 것과 동시에

내야수들이 정확하게 플레이를 완성했기에 가능한 장면이었습니다.


불펜 투수 혼자서 모든 위기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수비와 함께 빠르게 아웃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결국 고우석이 다시 LG 불펜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기 위해서는

이번처럼 주자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는 장면을 계속 쌓아야 합니다.

리플2
아행행아 09.13 10:29  
일부로 마무리로 안쓰는건가? 오히려 차라리 적응할 때까지 이게 더 좋을 수도 있을텐데 뭔가 생소하네요ㅋㅋㅋ
혁날두 09.13 10:30  
몇 경기 보다 보니까 예전 자신감 찾는거 같아서 고우석 등판이 계속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