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오타니 하현승이 투타겸업을 내려놓고 선택한 길
대한민국 U-18 야구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대회 MVP를 차지한 하현승의 이름도 확실하게 각인됐습니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1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결승 일본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우승을 직접 이끌었습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평가받는 가운데
프로에서는 투타겸업보다 투수에 집중하겠다는 뜻까지 밝혔습니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청소년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즌 초부터 몸 상태를 맞춰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준비는 결과로 그대로 이어졌고 3경기 15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았습니다.
특히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한국의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일본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한 대표팀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하현승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투수가 됐습니다.
하현승은 귀국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오래 활약한 류현진과
김광현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국제무대와 KBO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좌완 투수라는 점에서 하현승의 방향도 분명해 보입니다.
단순히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보다 큰 경기에서 꾸준하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은 모습입니다.
이번 일본전에서 보여준 경기 운영과 위기 관리까지 생각하면
왜 두 베테랑을 자신의 목표로 언급했는지도 이해할 만합니다.
하현승은 고교 무대에서 투수뿐 아니라 타자로도 뛰어난 성적을
남기면서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선수입니다.
올 시즌 국내 대회 타자로 24경기 104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0.383을 기록할 만큼 타격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방망이를 내려놓고 투수 역할에
집중했고 오히려 체력 관리와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하나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경험이
프로 진출 이후 방향을 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현승은 대회를 마친 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투수로서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직접 느꼈다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투수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운드에서 던지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꼈다는 말까지 하면서 사실상 방향을 정한 모습입니다.
고교 시절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잘했던 선수라 아쉬울 수 있지만
프로에서는 하나에 집중하는 선택이 성장에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투수는 구위뿐 아니라 체력과 회복 관리까지 중요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역할을 명확히 정하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어 하현승 선택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양키스의 거액 제안을 거절하고 국내 무대를 선택한 데 이어
국제대회 MVP까지 차지하면서 평가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프로에 들어가면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싶다는 말에서도 성장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결국 키움이 하현승을 선택한다면 가장 중요한 건 투타겸업보다
투수로서 어떤 성장 계획을 만들어주느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대회 MVP와 일본전 7이닝 무실점이라는 결과만으로
프로에서의 성공까지 보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투타겸업이라는 선택지를 내려놓고 자신의 강점 하나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점은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더 선명하게 만듭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을 목표로 삼은 하현승이 KBO에서도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좌완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