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20홈런 30도루 조원빈이 마이너리그에서 만든 커리어하이
세인트루이스 산하에서 뛰는 조원빈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장타를 추가하며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시즌을 완성했습니다.
더블A 스프링필드 소속으로 최종전에 나선 조원빈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팀은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조원빈 개인에게는
올 시즌 확실한 성장과 반등을 확인한 마무리가 됐습니다.
조원빈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10경기 타율 0.271과
102안타 20홈런 74타점 71득점 30도루로 마무리됐습니다.
출루율 0.392와 장타율 0.501 OPS 0.893까지 기록하며
단순한 장타형 타자가 아닌 전반적인 생산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 마이너리그에서 20홈런과
30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눈에 띕니다.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함께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은
조원빈의 평가를 한 단계 끌어올린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원빈은 시즌을 하이싱글A 피오리아에서 시작했고
56경기 타율 0.269와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23도루와 OPS 0.882까지 남긴 뒤 지난 6월
더블A 스프링필드로 승격하며 더 높은 무대를 밟았습니다.
보통 승격 직후에는 적응 과정이 필요하지만 조원빈은 오히려
54경기 타율 0.272와 12홈런 OPS 0.905를 기록했습니다.
한 단계 높은 투수들을 상대로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이번 시즌 가장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더블A에 올라온 뒤 조원빈의 홈런 생산은 더 빠르게 늘었고
승격 첫 10경기에서만 무려 7개의 홈런을 몰아쳤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시즌 20호 홈런까지 만들어냈고
11일 부상 복귀전에서는 시즌 30번째 도루도 채웠습니다.
같은 경기에서 100번째 안타까지 기록하며 장타와 주루
컨택 모두에서 의미 있는 숫자를 동시에 완성했습니다.
예전보다 힘 있는 타구가 꾸준히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공격 스타일 자체가 한 단계 성장한 시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원빈은 공격 기록뿐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한국인 최초 마이너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타와 도루만으로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라 수비에서도
꾸준한 기여를 보여줬다는 점이 전체적인 가치까지 높여줬습니다.
외야수는 공격 성적만큼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판단도
중요한 포지션이라 이런 평가는 향후 경쟁에서도 큰 장점입니다.
공수 모두에서 존재감을 만들었다는 점이 이번 커리어하이를
단순한 타격 반등 이상으로 평가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스프링필드는 후반기 텍사스리그 북부지구 정상에 오르면서
전반기 우승팀 툴사와 챔피언십 시리즈를 치르게 됐습니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단기전이라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한 경기 한 타석의 가치가 훨씬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20홈런 30도루와 100안타를 모두 넘긴 만큼
이제 관심은 그 상승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가느냐에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원빈의 다음 단계인
트리플A 승격과 메이저리그 도전도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