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선발 제외 검토 끝 다시 기회 받은 NLCS 3차전

천하의 오타니 쇼헤이가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저스는 밀워키에 NLCS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밀렸습니다.
그리고 부진한 오타니를 3차전 선발 타선에서
제외하는 방안까지 실제로 검토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직접 대화한 뒤
3차전에도 선발 타자로 기용하기로 했습니다.
오타니가 자신의 타격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고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무릎과 오른팔 이두근에 불편함이 있지만
본인은 뛸 수 있다는 의사를 강하게 전했습니다.
슈퍼스타가 출전 여부를 놓고 감독과 대화하는
상황 자체가 지금의 부진을 잘 보여줍니다.

포스트시즌 20타수 3안타
오타니는 이번 가을야구 6경기에서
20타수 3안타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순히 홈런이 나오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2루타 이상의 장타도 아직 하나 없습니다.
NLCS에서도 8타석에서 안타 하나에 그치며
다저스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규시즌 30홈런을 기록했던 오타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체감되는 부진은 훨씬 큽니다.
더 걱정되는 부분은 최근 흐름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8월 18일 이후 최근 24경기에서는
70타수 11안타 타율 0.157에 그쳤습니다.
그 기간 홈런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장타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9월에는 부상자 명단에도 오르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운이 없어서 안타가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스윙 균형이 무너지는 장면이 많고
강한 타구 자체도 이전보다 줄었습니다.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결국 이런 타격 내용 때문입니다.
오타니 특유의 압도적인 타구가 사라지면서
상대 투수들의 부담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오타니 대신 유망주까지 거론
오타니만 부진한 것도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다저스 타선은 현재 포스트시즌에서
팀 타율 0.193에 머물고 있습니다.
득점권에서는 26타수 2안타에 그칠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 공격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NLCS 1차전을 1대2로 내준 뒤
2차전에서도 4대7로 패했습니다.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이제 다저스는
홈에서 반격하지 못하면 정말 위험해졌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대체 후보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다저스 최고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인
호수에 데 파울라의 선발 출전까지 거론됐습니다.
오타니를 지명타자에서 빼고 데 파울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것입니다.
오타니가 건강한 상태였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실제 선택지로 언급된 셈입니다.
오타니의 선발 출전은 결정됐지만
몇 번 타순에 설지는 아직 변수입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미 2번뿐 아니라
4번과 5번 타순까지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다저스 합류 이후 대부분 상위 타선을 지켰던
오타니에게는 상당히 낯선 모습입니다.
이제 중요한 건 몇 번에 서느냐보다
그 자리에서 어떤 타구를 만드느냐입니다.

밀워키가 가장 경계해야 할 반전
그렇다고 오타니를 완전히 끝난 타자처럼
평가하기에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밀워키 팻 머피 감독도 오타니가 지난해
얼마나 무서운 경기력을 보였는지 강조했습니다.
한 경기에서 모든 흐름을 바꿀 능력을 가진
타자라는 사실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밀워키 역시 지금의 성적만 보고
오타니를 쉽게 상대할 수는 없습니다.
7전 4선승제에서 0승 2패로 밀린 팀은
역사적으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저스가 홈 3차전까지 내준다면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도 크게 흔들립니다.
그래서 오타니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기록보다
일단 한 번의 강한 타구에 가까워 보입니다.
출루 하나와 장타 하나만 나와도 지금까지의
답답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가 선발 제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분명 낯선 장면입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한 경기만으로
부진한 선수가 다시 영웅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오타니가 가장 힘든 순간에 다시 살아날지
3차전은 다저스에도 본인에게도 중요한 승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