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고교 파이어볼러 오다 쇼키 미국행 선언에 드래프트도 긴장
고시엔 역사상 최고 구속인 156km를 던진 요코하마고
투수 오다 쇼키가 일본 프로 대신 미국 직행을 선언했습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미국 무대를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22일 NPB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일본 구단이 실제로 오다를 선택한다면 이후 설득 과정까지
이어질 수 있어 드래프트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다는 일본 고교야구 최고 무대인 고시엔에서 156km를
기록하며 대회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고교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구속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프로 구단과 미국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오다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프로보다
더 큰 무대를 선택하겠다며 미국 진출 의사를 직접 밝혔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최고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앞세우며
고교 졸업 직후부터 미국에서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 선수들은 보통 NPB에서 먼저 프로 경력을 쌓은 뒤
포스팅이나 FA 자격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미국 구단과 계약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어 오다의 선택 자체가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다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15일부터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NPB 드래프트 결과와 일본 구단의 움직임도
함께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비슷한 사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입니다.
오타니 역시 고교 졸업 당시 미국 진출 의사를 밝혔지만
니혼햄은 드래프트에서 과감하게 지명권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니혼햄이 투수와 타자를 모두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하며 설득에 성공했고 오타니는 결국 일본에서 프로를 시작했습니다.
오다 역시 미국행 의사가 강하지만 어느 구단이 지명한다면
오타니 때처럼 장기적인 육성 계획을 내세워 설득할 수 있습니다.
2024년에는 투타겸업으로 주목받던 모리이 쇼타로가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일본 구단에 자신을 지명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NPB 구단들은 모리이를 선택하지 않았고 이후
2025년 1월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오다가 자신의 의사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이와 비슷하게
일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길도 가능합니다.
결국 오타니와 모리이라는 서로 다른 사례 사이에서
오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이번 드래프트의 관심사입니다.
일본 구단이 신인드래프트에서 오다를 선택한다면
내년 3월31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독점 협상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기간 안에 오다를 설득하지 못하면 협상권을 잃게 되고
결국 귀중한 드래프트 지명 하나를 그대로 날리게 됩니다.
156km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라는 매력은 분명하지만
미국행 의사가 확고하다는 점은 각 구단에게 상당한 부담입니다.
그래서 구단 입장에서는 단순한 선수 평가보다 실제로
계약까지 끌어낼 수 있는지를 함께 계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다가 지명되지 않는다면 미국 직행 과정은 훨씬 단순해지고
내년 국제 아마추어 시장에서 본격적인 계약 경쟁이 시작됩니다.
반대로 일본 구단이 위험을 감수하고 지명권을 사용한다면
드래프트 이후에는 오다를 붙잡기 위한 설득전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고시엔 최고 156km라는 기록과 미국 진출이라는 선택이
맞물리면서 올해 NPB 드래프트의 가장 흥미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