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라우스키 월드시리즈 최고 구속 신기록 경신
월드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자마자
미저라우스키가 구속 기록부터 갈아치웠습니다.
탬파베이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던진
경기 첫 공이 무려 시속 103.5마일이었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66.6㎞로
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이 됐습니다.

첫 공으로 채프먼 기록 경신
종전 기록은 아롤디스 채프먼이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했던 103.2마일이었습니다.
미저라우스키는 월드시리즈 첫 등판의 첫 공으로
10년 동안 남아 있던 기록부터 넘어섰습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위쪽으로 빠지며 볼이 됐지만
구속 하나만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바꿔놨습니다.
더 놀라운 건 한 번만 힘껏 던진 게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미저라우스키는 1회 13개의 공을 던졌고
그중 11개가 패스트볼이었습니다.
무려 10개의 공이 시속 100마일을 넘겼고
패스트볼 평균도 101.9마일까지 올라갔습니다.
평균 구속만 환산해도 약 164㎞라
타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매 공이 강속구였습니다.

선발투수의 영역을 바꾼 구속
미저라우스키의 구속이 더 특별한 이유는
마무리 투수가 아닌 선발이라는 점입니다.
불펜 투수가 짧게 전력을 다하는 것과 달리
선발은 수십 개의 공을 던지며 버텨야 합니다.
그런데 미저라우스키는 올해 선발투수로
105.5마일까지 기록하며 새 영역을 열었습니다.
100마일이 승부처에서 꺼내는 비장의 카드가
아니라 기본 구속처럼 느껴지는 투수입니다.
정규시즌 기록을 보면 더 놀랍습니다.
미저라우스키는 올해 시속 100마일 이상의 공을
무려 1115개나 던졌습니다.
기존 최고였던 조던 힉스의 2018년 673개를
400개 이상 차이로 단숨에 넘어섰습니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도 16승 5패에
평균자책점 1.80과 252탈삼진이었습니다.
단순히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니라 결과까지
리그 최정상급으로 만들어낸 시즌이었습니다.

개인 최고는 무려 169.8㎞
지난 6월 컵스전에서는 더 빠른 공도 나왔습니다.
피트 크로암스트롱을 상대로 던진 패스트볼이
105.5마일 약 169.8㎞까지 찍혔습니다.
스탯캐스트 시대 선발투수가 기록한 구속으로는
역대 가장 빠른 공으로 남아 있습니다.
채프먼의 정규시즌 최고 기록 105.8마일과도
불과 0.3마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월드시리즈 이전에도 가을 구속 기록을
이미 한 차례 바꾼 적이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와 NLDS 1차전 첫 공으로
타티스에게 104.8마일을 던졌습니다.
이는 투구 추적 시대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 전체 최고 구속 기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월드시리즈에서도 첫 공으로
또 하나의 최고 구속 기록을 추가했습니다.

첫 공부터 역사를 바꾼 24세 에이스
미저라우스키의 포심 평균 구속은 올해
무려 100.6마일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투구의 60% 이상을 포심으로 사용하면서도
타자들이 알고도 따라가기 어려운 공입니다.
다만 정규시즌 40%였던 포심 헛스윙률이
포스트시즌에는 16%까지 떨어진 점은 변수입니다.
가을 들어 타자들이 강속구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구속 외의 승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24세 투수가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첫 공부터 기록을 깼다는 장면은 강렬했습니다.
정규시즌과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까지
미저라우스키의 이름이 구속 기록에 계속 남았습니다.
100마일을 특별한 공이 아니라 기본값처럼
던지는 선발은 지금까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월드시리즈 첫 공 166.6㎞라는 숫자 하나만으로
미저라우스키가 어떤 투수인지 충분히 설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