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조상우와 2년 총액 15억 FA 계약 완료
KIA 타이거즈가 핵심 불펜 자원 조상우와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며 2026시즌 마운드 구성을 정리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보장 금액 13억 원을 포함한 총액 15억 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KIA는 불펜 운영의 가장 큰 불확실 요소를 조기에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약 구조와 전지훈련 일정
KIA 구단은 21일 공식 발표를 통해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계약금 5억 원, 연봉 총액 8억 원, 인센티브 2억 원으로 구성된 조건이다. 조상우는 계약 직후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해 23일 출국 예정으로 전지훈련 정상 참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컨디션 회복에 대한 구단의 신뢰가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조상우는 계약 체결 직후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계약 지연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책임감 있는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안정적인 불펜 기여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로 읽힌다.
구단 평가와 역할 설정
심재학 단장은 조상우를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홀드 기록을 세운 필승조 자원으로 평가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경기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경험과 구위를 동시에 갖춘 투수라는 점에서 올 시즌에도 불펜 중심축 역할을 맡길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계약은 특정 보직 고정이 아닌 상대 타선과 경기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는 핵심 카드 확보라는 의미가 크다.
커리어 흐름과 성적 분석
조상우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약 10시즌 동안 불펜 핵심 자원으로 꾸준히 활용돼 왔다. 통산 400경기 이상 출전, 39승 89세이브 82홀드,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의 기록은 장기간 안정적인 기여도를 보여준다.
202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전력 보강의 핵심 카드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불펜 운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변수와 리스크 관리
다만 지난 시즌은 완전히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구속 저하와 어깨 염증 이슈가 겹치며 후반기에는 필승조에서 한발 물러났고 8월 이후 1군 등판이 중단되기도 했다. 정밀 검사 결과 구조적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시즌 내내 구위 회복이 더뎠던 점은 분명한 관리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조상우는 2025시즌 72경기에 등판해 60이닝을 소화하며 6승 1세이브 28홀드를 기록했다. 이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으로 평균자책점 3점대 후반이라는 수치 역시 역할 대비 안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FA 계약의 전략적 의미
KIA가 조상우와의 FA 계약을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한 배경에는 불펜 공백 최소화라는 전략적 판단이 자리한다. 필승조 이탈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며, 통합 우승 도전을 위한 마운드 뼈대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단순한 재계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향후 관건은 전지훈련을 통해 조상우가 구위와 컨디션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경험과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조상우가 정상 궤도에 올라선다면 KIA 불펜의 안정성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