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진성, 3년 16억 다년계약! KBO 최고령 비FA 역사 새로 쓰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41)이 마침내 커리어 첫 다년 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수차례 방출의 아픔을 딛고 헌신좌로 불려온 김진성은 LG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비FA 다년계약 주인공이 됐다.
LG는 22일 김진성과 2026년부터 3년간(2+1년) 최대 총액 16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연봉 13억5000만 원, 인센티브 2억50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최고령 비FA 다년계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24년 1월 KIA 타이거즈와 1+1년 계약을 맺은 최형우였다. 김진성은 이 기록을 경신하며 베테랑 불펜 투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 LG에서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김진성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LG 트윈스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고, 마지막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이가 적지 않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성과 LG의 인연은 드라마 그 자체다. 그는 2021년 NC 다이노스 방출 이후, 직접 9개 구단 단장과 운영팀장에게 연락해 테스트 기회를 요청했다. 이때 차명석 LG 단장은 “네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냐”며 그의 손을 잡았다. 그 선택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 숫자가 증명한 헌신과 신뢰
김진성은 2022년 LG 합류 이후 12홀드 → 21홀드 → 27홀드 → 33홀드로 매 시즌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최근 4시즌 동안 리그 최다 296경기 등판은 그의 내구성과 헌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25시즌에도 김진성은 LG 불펜의 중심이었다. 총 78경기 등판, 6승 4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 시즌 내내 필승조 역할을 완수한 투수는 김진성이 유일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의 등판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만 계산대로 활약했다. 그가 없었다면 정규시즌 1위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 40대에 이룬 첫 다년계약, 그리고 상징성
김진성은 2022년 종료 후 LG와 2년 총액 7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고, 40대를 넘긴 시점에 개인 첫 다년계약까지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베테랑 선수의 가치, 불펜 투수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헌신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상징적인 사례다.
그는 베테랑은 늘 절벽에 서 있다. LG에 와서 내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며 은퇴 위기에서 기회를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 LG, 연봉 계약도 순조롭게 마무리
한편 LG는 2026시즌 재계약 대상자 48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2025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신민재는 3억8000만 원으로 팀 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고, 5선발로 활약한 송승기는 인상률 277.8%로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불펜의 살림꾼 이지강 역시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 전문가 한줄 평가
김진성의 이번 다년계약은 성적·내구성·리더십을 모두 증명한 베테랑에게 구단이 보낸 최고의 신뢰 선언이다. LG 트윈스의 왕조 구상이 현재 뿐 아니라 지속성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약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