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이었던 아스날 맨유 요약
오늘 경기 끝나고 양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갈렸네요
한쪽은 캐릭의 수비 전술에 취해있고
한쪽은 오픈 플레이 바보가 된 공격력에 한숨 쉬는 중입니다
핵심 내용만 추려봤습니다

오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측면 억제였습니다
아스날이 무서운 게 윙어가 벌리고 그 사이(하프스페이스)로
풀백이나 메짤라가 침투해서 삼각형 만드는 건데
캐릭이 이걸 완벽하게 파훼했네요
보통은 윙어 막으려고 협력 수비(더블 팀) 붙다가
공간 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도르구랑 달롯을 믿고
1대1로 붙여버린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둘 다 상대 윙어(사카, 트로사르)를 1대1로 지워버리니까
아스날 공격 루트가 꽉 막혀버렸죠
지난 맨시티전은 미드 블록, 오늘은 철저한 로우 블록
상대 맞춤형으로 수비 컨셉 바꾸면서 2연전 다 잡아낸
캐릭 사단의 유연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격언 그대로 공격은 승리를 부르지만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기력이었습니다
반면 아스날은 진짜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언젠가부터 세트피스 원툴 팀이 되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텐백 세우고 내려앉는 팀 상대로 고전하는 건 이해하는데
그걸 뚫어낼 한 방, 크랙이 너무 부족합니다
경기는 주도하는데 골은 안 터지고 안 풀리면 의미 없는
볼 돌리기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크로스...
외데고르는 폼 안 좋을 때 특유의 볼 오래 끄는 버릇 나오고
라이스나 수비멘디는 창의적인 패스 찔러주는 유형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오늘 맨유가 보여준 도르구의 돌파나 쿠냐의 시원한
중거리 슛 같은 개인 능력에 의한 한 방이 아스날엔 없습니다
우승하려면 결국 해줘가 되는 선수가 있어야 하나 하는 현타가 오네요
이대로면 또 준우승 엔딩일까 봐 불안불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