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6시즌이 진짜 시험대

영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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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계약 규모는 곧 기회이자 책임이다. 큰 금액을 투자한 선수는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팀 전력의 중심으로 설계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바로 그 사례다. 다만 이제는 계약이 보장한 입지 위에서 성과로 증명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2026시즌은 이정후 커리어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6년 1억1300만 달러, 흔들리지 않는 입지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포스팅 역사상 최고액이자 팀 내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연평균 금액이다. 이 계약 하나만으로도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방향은 명확해졌다.


즉, 이정후는 단기 성적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릴 선수가 아니다. 구단은 그를 중심 타선과 외야 수비의 핵심으로 기용해야 하는 구조다. 문제는 이제 기회가 아니라 결과다.


지난 2시즌, 기대와 현실의 간극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은 불완전 연소에 가까웠다. 수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며 시즌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정상적인 적응과 평가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2025시즌은 달랐다. 풀타임에 가까운 150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0.734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리그 적응을 마친 듯한 기세를 보였지만, 중반 이후 기복이 나타났다. 다만 8~9월 들어 타율 0.300 안팎, OPS 0.800에 근접한 반등을 보이며 시즌을 비교적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했다.


그 결과 이정후는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타율 1위에 올랐다. 실패한 시즌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1억 달러급 계약자의 임팩트로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2026시즌의 핵심 과제는 종합 기여도


이정후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지난 시즌 자신이 타격에만 과도하게 집중했고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수비와 주루에서 동반 부진을 겪었다는 자기 진단이 깔려 있다.


현지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이슈 역시 수비였다. 중견수 수비에서 하이라이트 장면도 있었지만, 안정감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반복됐다. 일각에서는 중견수 보강 후 이정후를 코너 외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 외야수의 평가는 범위보다 안정성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이는 결코 가벼운 지적이 아니다.


이정후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비시즌 동안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 훈련을 별도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공격이 막힐 때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면적 가치가 2026시즌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준비 과정과 태도는 이미 합격점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준비 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매년 스프링캠프 시작 1~2주 전 현지에 도착해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실성과 자기 관리 측면에서는 이미 구단의 신뢰를 확보한 상태다.


최근 LA 공항에서 발생한 입국 문제 역시 단순 행정 착오로 마무리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정치권 인사의 도움까지 더해지며 해프닝으로 끝났고 이정후는 구단 행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시즌 준비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


2026시즌이 갖는 의미


이정후의 재능을 의심하는 시선은 거의 없다. 콘택트 능력, 야구 지능, 성실함은 이미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필요한 것은 결정적 장면과 꾸준함이다.


2026시즌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지막 확인 단계에 가깝다. 계약이 보장한 입지는 충분히 확보됐다. 이제는 그 무게를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반등 시나리오에서도 이정후의 역할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라 필수 요소다.


1600억의 힘은 이미 그를 지켜주고 있다. 남은 것은 이정후가 그 기대에 걸맞은 시즌을 완성하는 일이다.

리플2
히이릿 01.26 16:06  
1억달러 쓰고 저 성적이면 거의 먹튀지.. 1년 날려먹고 1년은 풀타임 뛰었다고 해도 1억달러는 조금 아쉽지.
썬스타 01.26 16:07  
중견수 놓고 코너 간다고 해도 수비 불안은 더 생길 수 있지. 그냥 놔두고 터지길 바래야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