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풀럼 이적 협상 중, 제2의 황희찬 탄생하나? EPL 진출 임박
벨기에 주필러리그 KRC 헹크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한 관심 단계가 아닌, 프리미어리그 구단과의 실질적인 협상이 포착됐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영국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이적시장 전문 기자 다르메시 셰스는 26일(한국시간) 라이브 블로그를 통해 풀럼이 헹크와 스트라이커 오현규 영입을 두고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공식적으로 접촉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풀럼의 절실한 공격수 보강, 오현규가 왜 거론되나
풀럼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주전 공격수 호드리구 무니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베테랑 라울 히메네스가 사실상 홀로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구조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활동량과 압박 강도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풀럼은 복수의 공격 자원을 동시에 검토 중이며, PSV 에인트호번의 미국 대표팀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에게는 약 2800만 파운드(약 556억 원)라는 거액을 제시했다. 다만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 B 자원으로 오현규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것이 현지의 중론이다.
■ 메디컬 변수로 무산됐던 분데스리가행, 이번엔 다르다
오현규에게 이번 이적설은 단순한 루머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헹크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약 2800만 유로) 제안을 수락했고, 오현규는 이미 독일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가 고교 시절 무릎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아 이적료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헹크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고, 결국 이적은 최종 무산됐다. 이후 오현규는 벨기에로 돌아와 절치부심하며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 숫자로 증명한 경쟁력, EPL이 주목할 만한 이유
2025-2026시즌 현재까지 오현규는 공식전 30경기 출전,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헹크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움직임과 적극적인 슈팅 선택 그리고 제공권과 전방 압박 가담은 현지 분석가들로부터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적합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감독 교체로 인해 출전 시간이 다소 불안정해졌지만, 이는 오히려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풀럼 전술과의 궁합, 그리고 대표팀 경험의 가치
마르쿠 실바 감독이 추구하는 풀럼의 전술은 박스 침투 능력, 전방 압박, 활동량을 중시한다. 이 점에서 오현규는 전술적 요구에 부합하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또한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A매치 경험을 꾸준히 쌓으며, 압박감 속에서도 득점력을 유지해온 공격수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적응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현지 매체들이 오현규를 두고 리스크는 낮고, 즉시 활용 가능한 전력감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 19년 만의 풀럼 소속 한국인 EPL 공격수 탄생할까
만약 오현규의 풀럼 이적이 성사된다면, 2007년 설기현 이후 19년 만에 풀럼 유니폼을 입는 한국 선수가 된다. 또한 이동국, 박주영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인 국가대표 공격수라는 상징성도 갖게 된다.
이적료, 계약 방식(완전 이적 혹은 임대 후 이적 옵션) 그리고 풀럼의 1순위 타깃 영입 결과 등 넘어야 할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EPL 구단이 공식적으로 헹크와 접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현규의 커리어가 다시 한 번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 오현규의 다음 행보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빅뉴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