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성적 부진과 이민성 감독 거취: 대한축구협회 향후 행보

대한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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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과 경기력을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결과 이상의 문제는 경기 내용이었다. 조직력, 전술 완성도, 경기 운영 능력 전반에서 경쟁국 대비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고, 그 여파는 자연스럽게 이민성 감독의 거취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 성적보다 뼈아픈 경기력 논란


이민성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베트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최종 4위에 머물렀다. 표면적인 순위만 보면 최근 두 대회 연속 8강 탈락보다는 나아진 결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대회 전체를 관통한 경기력 저하는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최다 패배(3패)를 기록했고, U-23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베트남에 사상 첫 패배(공식 기록상 무승부)를 당했다. 특히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장면은 대표팀의 전술적 준비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 조별리그부터 반복된 불안 요소


문제는 토너먼트 한 경기의 패배로 국한되지 않는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조 최하위 이란과 0-0으로 비겼고, 레바논을 상대로도 4-2 승리를 거뒀지만 수비 불안이 여실히 드러났다. 우즈베키스탄 U-21 대표팀에는 0-2로 완패하며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결국 이란의 레바논전 패배 덕분에 어부지리로 8강에 진출했고, 호주를 꺾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4강에서 일본 U-21 대표팀에 다시 한 번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전반에 걸쳐 한국 축구 특유의 압도적인 경기 지배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 선수 구성 한계 해명, 설득력은 충분했나


이민성 감독은 대회 종료 후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아시안게임 체제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지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럽파 차출이 어려웠던 이번 대회와 달리, 병역 특례가 걸린 아시안게임에서는 선수 활용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해명에는 반론도 적지 않다. 해외파 선수가 단 한 명뿐이었던 일본이 대회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받던 베트남조차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선수 구성만을 부진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술적 색채와 팀 운영 방향성이 끝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 전격 경질 전례가 말해주는 것


대한축구협회에는 분명한 전례가 있다. 2018년 U-23 아시안컵 4위 직후, 김봉길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격 경질됐다. 이후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2020 U-23 아시안컵 우승과 올림픽 8강이라는 성과를 냈다.


반대로 2022년 대회 8강 탈락 후 유임된 황선홍 감독 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불구하고,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서 또다시 8강 탈락하며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시의 선택이 장기적인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분명하다.



■ 더 냉혹해진 LA 올림픽 경쟁 환경


2028 LA 올림픽부터 남자축구 본선 진출팀은 12개 팀으로 축소된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단 2장뿐이다. 결승 진출이 사실상 올림픽행의 조건이 된 상황에서,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2년 뒤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 축구계 전반의 냉정한 시선이다.



■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이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월 중 이번 U-23 아시안컵에 대한 공식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민성 감독의 유임 여부 역시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수밖에 없다. 설득력 있는 평가와 명확한 방향성 없이 유임이 결정될 경우,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이 아닌 데이터와 냉정한 판단이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시간은 길지 않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리플3
수아당 01.28 19:51  
예전 김학범 감독때는 확실히 팀 색깔이 있었는데 지금은 뭐가 하고 싶은지 모르겟음 ㅠㅠ
소어아 01.28 20:10  
일본은 해외파 없이도 우승하는데 우리는 핑계만 늘어나는 느낌이라 더 씁슬함 ㅠㅠ
메론 01.28 22:15  
아직 시간은 있다지만 마냥 기다리기엔 너무 불안함... 그래도 제발 반점 좀 보여주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