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승부조작 파문 확산!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공정성 강화 방안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을 둘러싼 승부조작 의혹과 국가대표 선발 공정성 논란이 국내 스포츠계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공정성을 훼손한 행위에 대해 지위와 관행을 불문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경찰 수사와 병행되는 체육회의 자체 점검
대한체육회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동시에 종목단체 관리·감독 차원의 자체 조사와 제도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정된 회원종목단체규정을 근거로, 종목단체의 규정 위반 여부와 관리 책임을 보다 실질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사후 대응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행정 개입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전국스키크로스 대회에서 불거진 승부조작 의혹
논란의 핵심은 2024년 1월 열린 전국스키크로스 대회다. 해당 대회는 대학 입시 가산점이 걸린 중요한 경기로, 고의적인 진로 방해와 문서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는 해당 사안을 승부조작으로 판단하고,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하는 한편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는 국내 동계 종목에서 드물게 공식 승부조작 판단이 내려진 사례로, 파장이 적지 않다.
■ 국가대표 선발 공정성 논란까지 확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도 불공정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다. 특히 선발 과정에 이해관계자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구조적 문제로 지적됐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대한스키협회에 선발 제도 개선을 공식 요청했으며,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국가대표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2월 이사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 무관용 원칙의 의미와 향후 과제
대한체육회가 강조한 무관용 원칙은 단순한 징계 강화가 아니다. 이는 승부조작, 부당한 선발 개입, 이해충돌 행위 등 공정성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시스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체육회는 특권과 반칙이 개입될 여지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고, 개인이 아닌 시스템을 통해 공정을 담보하는 체육 행정을 확립하겠다며, 국가대표 선발과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 전문가 시각: 제도 개혁 없이는 신뢰 회복도 없다
이번 사안은 특정 종목이나 개인의 일탈로 축소하기 어렵다. 엘리트 스포츠 구조 전반에 내재된 이해충돌 문제와 관리·감독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실효성 있는 규정 개정과 함께, 외부 감시와 투명한 공개 절차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유사 논란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체육회의 이번 조치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한국 스포츠 행정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