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범수 FA 보상선수로 153km 파이어볼러 양수호 지명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양수호를 선택했다. 즉시 전력 보강이 아닌 향후 몇 년을 내다본 투수 육성 전략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명은 단순한 보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범수 FA 이적과 보상선수 선택 구조
한화는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한 좌완 투수 김범수의 보상 절차를 통해 보상선수 지명권을 확보했다. 김범수는 FA B등급 선수로 분류됐고 이에 따라 한화는 전년도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보상금 1억4,300만 원과 보상선수 1명을 선택할 수 있었다.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받은 이후 한화는 지명 기한을 모두 활용하며 내부 검토를 이어갔고 최종적으로 성장 고점이 가장 높은 자원으로 양수호를 낙점했다.
양수호의 프로필과 구위적 강점
양수호는 공주중과 공주고 출신의 우완 투수로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신예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3km, 평균 148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며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단순한 구속 수치보다도 릴리스 포인트에서의 임팩트, 공 끝의 탄력적인 움직임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체격과 하체 안정성, 경기 운영 능력 등 보완 과제는 남아 있지만,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이미 프로 상위권 잠재력을 지닌 자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가 양수호를 택한 이유
이번 지명에 대해 손혁 단장은 “양수호는 2년 전 드래프트 당시부터 구단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찰해온 파이어볼러”라며 “보상선수 명단 가운데 성장 고점을 가장 높게 평가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 밸런스와 체격 조건을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김서현, 정우주와 함께 한화의 차세대 구위형 투수 자원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수호를 단기 불펜 카드가 아닌 중장기 선발 혹은 핵심 불펜 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향후 일정과 활용 계획
현재 양수호는 KIA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귀국 이후에는 메디컬 체크와 구단 자체 평가를 거쳐 한화 1군 또는 퓨처스(2군) 캠프 합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즉시 전력 투입보다는 컨디션과 성장 단계를 고려한 단계적 육성 로드맵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보상선수 지명의 전략적 의미
이번 보상선수 지명은 한화의 현재 기조를 명확히 보여준다. 즉각적인 전력 보강보다 몇 년 뒤를 내다본 투수 뎁스 재편과 구위 중심 육성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이미 젊은 투수 자원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한화가 또 하나의 우완 카드를 확보하면서 양수호의 성장 과정은 향후 팀 전력 구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범수 이적의 보상으로 얻은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