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UFC 시즌4 결승 김상욱, 아쉬운 판정패... UFC 직행 무산
한국 MMA 기대주 김상욱(32·하바스MMA) 이 다시 한 번 UFC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로 잘 알려진 김상욱은 2월 1일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4 라이트급(70.3kg) 결승전에서 돔 마르판(25·호주) 과 3라운드 접전을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 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김상욱은 2023년 시즌3 4강 탈락에 이어 2년 연속 ROAD TO UFC에서 좌절을 맛보게 됐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그는 통산 전적 13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김상욱을 꺾은 돔 마르판은 UFC 계약을 확정하며 통산 전적 9승 2패를 마크했다.
■ 1라운드: 체력과 클린치로 승부수
경기 초반 김상욱은 특유의 집요한 클린치와 테이크다운 시도로 흐름을 잡으려 했다. 돔 마르판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김상욱은 계속 몸을 밀착시키며 상대 체력을 소모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속적인 압박 끝에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김상욱은 백 포지션을 잡고 초크를 시도하며 확실한 장면을 만들었다. 다만 돔 마르판이 침착하게 탈출하며 스탠딩으로 전환, 이후에는 팔꿈치 공격과 압박 타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 2라운드: 거리 싸움에서 갈린 흐름
2라운드 들어 김상욱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진 압박을 시도했지만, 돔 마르판의 긴 리치에서 나오는 잽과 킥에 고전했다. 거리 조절에서 밀리며 테이크다운을 다시 노렸으나, 오히려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허용하는 장면도 나왔다.
특히 돔 마르판의 백스핀 엘보우와 연계 타격은 라운드 내내 김상욱을 괴롭혔다. 다만 종료 직전 김상욱이 연타 펀치로 반격하며 인상을 남긴 것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 3라운드: 투혼은 빛났지만 판정은 냉정했다
1·2라운드가 명확히 갈리지 않은 상황에서 김상욱은 3라운드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잽으로 포문을 열고, 근거리에서 짧은 펀치로 압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 로블로우(급소 공격) 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잠시 경기 중단 후 재개됐지만, 이후에도 돔 마르판의 직선 스트레이트와 정확한 카운터가 흐름을 가져갔다. 김상욱은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전진을 멈추지 않았으나, 후반 타격 교환에서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전문가 시선: 완패는 아니다, 그러나 UFC는 결정력을 본다
이번 경기는 수치상으로는 3-0 판정패였지만, 내용 면에서는 극히 박빙이었다. 다만 UFC 무대 진출을 가르는 ROAD TO UFC 특성상, 명확한 임팩트(피니시 위기, 확실한 라운드 지배) 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상욱은 체력, 클린치 압박, 정신력에서 분명 경쟁력을 증명했다. 반대로 원거리 타격 대응과 라운드 마무리 능력은 향후 보완이 필요한 과제로 드러났다.
■ 결론
UFC 문은 다시 닫혔지만, 김상욱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두 번의 실패는 좌절이 아니라 UFC 레벨을 경험한 데이터다. 아직 32세, 라이트급 경쟁 구도 속에서 김상욱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깝다는 말이 반복되는 이유, 그만큼 김상욱은 UFC에 가까이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