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AI 판독 시대 연다, KOVO 10월 컵대회부터 실전 테스트

김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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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배구가 판정 논란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기술적 전환점에 들어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인공지능(AI) 기반 판독 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10월 컵대회부터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배구계의 제2의 ABS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AI 판독 도입 배경과 추진 일정


KOVO는 끊이지 않았던 오심 논란과 비디오 판독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AI 판독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KOVO는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국내 스포츠 데이터 기업 스포츠투아이와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포츠투아이는 한국야구위원회의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을 개발한 업체로 스포츠 판독 분야에서 이미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KOVO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배구에 특화된 AI 판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단계적 적용, 3년 내 전면 도입 목표


KOVO의 계획은 단계적이다. 향후 3년 이내에 인아웃, 오버넷, 터치아웃, 네트 반칙 등 총 11개 판정 항목에 AI 판독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첫 단계는 오는 10월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컵대회다.


개발 1년 차인 올해는 인아웃과 네트 반칙 등 비교적 판정 빈도가 높고 기술적 구현이 안정적인 항목에 우선 초점을 맞춘다. 이후 시즌별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정규리그 전면 도입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구조와 정확도


AI 판독 시스템은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경기장에 설치된 8대의 초고화질 카메라가 모든 플레이를 촬영하고 AI는 기존 경기 영상을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의 궤적과 선수의 접촉 여부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판독 장면은 3D 영상으로 구현되며, 일부 항목에서는 기존 비디오 판독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특히 미세한 손끝 접촉이나 네트와의 간격 판단에서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오심 논란이 만든 변화의 필요성


AI 판독 도입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리그 신뢰도 회복을 위한 선택이다. 올 시즌 V리그는 여러 차례 판독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달 11일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터치아웃 오독으로 경기 결과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후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오심이 인정됐지만, 이미 승패가 확정된 뒤였다. 이런 사례는 판독 정확도와 속도 모두에서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고 AI 도입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세계 최초 자체 개발, 국제적 파급력


전 세계 배구계에서 리그 차원의 AI 판독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KOVO 관계자는 국제적 관심이 높은 프로젝트로 향후 특허 출원과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국내 리그 개선을 넘어, 한국 배구가 기술 주도형 리그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망


AI 판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프로배구는 판정 논란에서 한 발짝 자유로워질 수 있다. 다만 기술 신뢰도 확보, 판독 속도, 현장 심판과의 역할 분담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오는 10월 컵대회는 그 첫 시험대다. AI 판독이 ABS처럼 리그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번 실전 테스트가 한국 프로배구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리플2
제육맨 02.07 12:58  
비디오 판독을 해도 오심이 나오니 AI까지 도입한다는 말이 나오지..
최승현 02.07 13:48  
야구랑 다르게 배구는 도입되면 훨씬 괜찮을거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