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최재훈 손가락 골절, 리그 개막전과 대표팀 운용 모두 변수
한화 이글스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동시에 적잖은 악재가 발생했다. 한화의 주전 포수이자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최재훈이 호주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부상 경위와 초기 진단
한화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최재훈은 8일 오전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쳤고 현지 병원 X-ray 검사 결과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타박상으로 보였던 부상이 정밀 검사에서 골절로 확인된 만큼 당분간 포수 수비와 송구 훈련은 불가피하게 중단될 전망이다.
한화 안방 운용에 미치는 영향
최재훈은 지난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출루율 0.414, OPS 0.767을 기록하며 한화 안방의 중심을 맡았다. 공격 생산성보다도 투수 리드와 수비 안정성에서 팀 기여도가 높은 자원이다.
올 시즌 한화는 베테랑 이재원이 플레잉코치로 역할을 전환하면서 최재훈을 중심으로 신예 허인서, 장규현을 키우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준비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커졌다.
전치 3~4주 진단 자체보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컨디션 회복 시점이다. 포수는 손가락 회복 이후에도 송구 감각과 블로킹, 프레이밍 감각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정상 회복을 하더라도, 정규시즌 개막을 100% 컨디션으로 맞추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WBC 대표팀에도 직격탄
이번 부상은 대표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재훈은 지난 6일 발표된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 자원이다. 대표팀 포수는 박동원과 최재훈 두 명뿐이었다.
전치 3~4주 소견을 고려하면 3월 초 개막하는 WBC 본선 출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 구단 역시 최재훈의 부상 소식을 대표팀에 공유했고 대표팀은 대체 포수 발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 대체 포수 시나리오
대표팀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김형준(NC 다이노스), 조형우(SSG 랜더스)가 거론된다. 김형준은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경험이 있고 지난해 왼손 유구골 제거 수술 이후 현재는 재활을 마치고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이다. 조형우 역시 지난해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참가하며 대표팀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포수 포지션의 수비 안정성과 투수 리드 경험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에 겹친 부상 변수
한화의 부상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파이어볼러 문동주 역시 최근 어깨 통증으로 일시 귀국해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어깨 염증 소견이 나왔다. 현재는 휴식과 염증 관리 후 훈련 재개를 계획 중이지만, WBC 대표팀 엔트리에서는 이미 제외됐다. 즉, 한화는 시즌 준비 단계에서 주전 포수와 핵심 투수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망
최재훈의 부상은 단기 결손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포지션 특성상 회복 이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한화는 시즌 초반 안방 운용에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고 대표팀은 포수 구성 자체를 다시 짜야 한다.
현재로서는 무리한 조기 복귀보다는 완전 회복을 전제로 한 보수적 접근이 최선의 선택지로 보인다. 한화와 대표팀 모두에게 중요한 자원인 만큼 향후 2~3주간의 회복 경과가 시즌과 국제대회 운용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