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신 재기 택했던 삼성 왕조 필승조 심창민, 33세 은퇴 선언

만루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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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필승조로 불리던 투수 심창민이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FA 자격을 얻고도 신청 대신 재기를 선택했던 그는 33세의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15년간의 프로야구 여정을 정리했다.


SNS로 전한 은퇴 소감


심창민은 9일 개인 SNS를 통해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멀게만 느껴지던 은퇴라는 단어가 어느덧 저에게도 다가왔다”며 “훌륭한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야구선수 심창민으로서의 시간은 삶의 값진 자산으로 간직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든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전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삼성 왕조를 떠받친 불펜 핵심


심창민은 2011년 삼성 라이온즈 1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데뷔 초기부터 빠른 공과 공격적인 투구로 주목받았고 삼성 왕조 시절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1군 통산 성적은 485경기 31승 29패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 이 가운데 80홀드와 51세이브는 모두 삼성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수치다. 그만큼 삼성 시절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2012년 데뷔 첫해 37경기 평균자책점 1.83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013년에는 50경기 14홀드로 셋업맨 역할을 확실히 굳혔다. 2016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전환돼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키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내리막 이후 이어진 방황


전환점은 2020시즌이었다. 23경기 평균자책점 7.52로 부진하며 흐름이 꺾였고 이후 예전의 구위를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2022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지만 2년간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방출됐다. 마지막 도전지는 LG 트윈스였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받고 부활을 다짐했지만, 끝내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LG가 우승을 차지한 시즌에도 심창민은 그라운드 위에 함께하지 못했다.


FA보다 후회 없는 도전을 택한 선택


심창민은 FA 자격을 얻고도 이를 신청하지 않았다. FA를 떠나 야구를 편하게 하고 싶고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이나 조건보다 선수로서 마지막 도전을 우선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재기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선택 자체는 심창민 커리어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계산보다는 도전, 조건보다는 마운드에 서고 싶었던 투수였다.


왕조 불펜이라는 이름으로 남다


심창민은 이대호나 김태균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삼성 왕조 시절,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졌던 불펜 투수였고 수많은 승리의 뒷문을 지켜냈다. FA 계약은 손에 쥐지 못했지만, 80홀드-51세이브라는 기록과 필승조 셋업맨이라는 수식어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결론


33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택했지만, 심창민의 프로야구 인생은 결코 짧지 않았다. 15년 동안 한 시대의 불펜을 지탱했고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 왕조 셋업맨 심창민. 그는 화려한 계약보다 성실하게 버틴 투수로 KBO 역사에 남는다.

리플2
부엑 02.10 02:45  
팔 각도도 그렇고 팔꿈치 피로도 상당해서 사이드암 투수들이 오래 못가는 이유가 있다는데.. 33살 은퇴는 안타깝네요.
포토사이트 02.10 02:47  
아 삼성 팬이면 그때 필승조 기억 못할 수가 없죠. 안지만, 정현욱, 권혁, 권오준, 오승환 이후 나온 최고의 불펜 투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