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재기 도전,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 체결
워커 뷸러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수용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한때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로 활약했던 그는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경쟁에 돌입했다.
다저스 에이스에서 마이너 계약까지
뷸러는 2017년 빅리그 데뷔 이후 빠르게 다저스의 핵심 선발로 자리 잡았다.
● 2021년 16승
●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
● 포스트시즌 다수 선발 등판
특히 2019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당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을 제치고 1차전 선발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팔꿈치 토미 존 수술 이후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과거에도 한 차례 장기 재활을 경험했던 그는 두 번째 수술 이후 완전한 구위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FA 시장 냉각, 현실적인 선택
2024년 복귀 시즌 이후 다저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후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속 하락과 제구 불안이 동반되며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번 오프시즌에서 뷸러가 받은 제안은 마이너리그 계약이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15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250만 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연봉 대비 크게 낮아진 조건이다.
샌디에이고 선발 경쟁 구도
샌디에이고는 현재 마이클 킹, 조 머스그로브, 닉 피베타 등을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그로브 역시 토미 존 수술 복귀 시즌이며, 기존 선발진도 부상 리스크가 있다. 뷸러는 선발 투수로 인정받고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불펜 전환이 아닌 선발 복귀 의지를 분명히 한 발언이다.
부활 가능성은?
뷸러는 올 오프시즌 동안 투구 메커니즘과 몸 상태 개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딜리버리가 2022년 이전 수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다음 세 가지다.
● 포심 패스트볼 구속 회복
● 슬라이더 위력 재현
● 이닝 소화 능력 유지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로테이션 후반부 진입은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빅리그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향후 전망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같은 NL 서부지구 소속으로 시즌 중 13차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만약 뷸러가 로스터에 안착한다면 전 소속팀을 상대로 등판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번 시즌은 뷸러에게 사실상 커리어의 분수령이다. 재기에 성공하면 빅리그 잔류가 가능하지만, 반등하지 못할 경우 해외 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될 수 있다.
워커 뷸러의 마이너 계약은 몰락이 아니라 마지막 기회에 가깝다.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완전히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스프링캠프는 다시 한 번 자신을 증명할 무대다.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의 도전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