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졸전... 레알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최근 3년간 본 경기 중에 단연 최악이었습니다
헤타페가 내려앉아서 롱볼 차는 안티 풋볼을 들고나올 건 누가 봐도 뻔했는데
레알은 여기에 대비가 전혀 안 되어 모양이더라고요
무엇보다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과 방관하는 태도가 제일 답답했습니다
밀집 수비를 흔들려면 브라힘을 넣었어야 했는데 뜬금없이 마스탄투오노를 넣고
유일하게 높이가 되는 곤살로를 빼버리더군요
그래놓고 크로스만 주구장창 올리니 공격이 풀릴 리가 없죠
지고 있는 와중에도 중앙 수비수를 전진시켜 공간을 만들 생각은 안 하고
벤치에서도 별다른 전술 없이 U자 빌드업만 지켜보는 안일함에 화가 났습니다
선수들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합니다
다들 궂은일은 피하고 자기가 편한 플레이만 하려는 게 눈에 보였어요
아무도 공간을 만들려 않으니 발베르데의 창의성은 죽고 귈러는 고립됐습니다
이럴 때 쉴 새 없이 상대를 괴롭혀주던 벨링엄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헤타페의 진흙탕 축구와 아쉬운 심판 판정도 짜증 났지만
솔직히 경기력이 워낙 처참해서 심판 탓할 자격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13년도부터 응원하면서 페레즈의 철학을 지지해 왔지만 이젠 변해야 합니다
전술에서 밀려도 개인 기량으로 찍어 누르던 시대는 지났어요
레버쿠젠에서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레알 출신 명장을 데려오며 기대했었는데
어쩌다 팀이 이렇게 무기력해졌는지 참 씁쓸합니다
수뇌부부터 선수단까지 제발 이번 경기로 위기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