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은퇴 선언, 현대건설 14번 영구결번과 V리그 전설이 남긴 기록

안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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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프로배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37)이 19년간의 V리그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코트를 떠난다.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며 수많은 기록과 커리어를 쌓은 그는 마지막까지 겸손한 선택으로 레전드다운 품격을 남겼다.


특히 현대건설이 제안한 은퇴 투어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용한 마무리를 택한 결정은, 양효진 특유의 담담한 리더십과 선수로서의 철학을 보여주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대신 그는 구단이 마련한 등번호 14번 영구결번을 받아들이며, 오랜 선수 생활의 의미와 업적을 상징적으로 남기게 됐다.



V리그 역사에 남을 압도적 기록


양효진은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후 2023~2024시즌까지 19시즌 동안 단일 팀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V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기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 통산 564경기 출전

● 2167세트 출전

● 8354득점 기록


양효진의 기록은 현재 V리그 통산 득점 2위인 박정아(6407점)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경신되기 어려운 대기록으로 평가된다. 또한 그는 포지션 특성상 후위에서 교체되는 미들블로커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보여준 선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거미손 양효진, 블로킹의 상징


양효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강점은 단연 블로킹 능력이다. 그는 V리그에서 11년 연속 블로킹 1위를 기록했으며, 통산 1735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독보적인 기록의 보유자다.


참고로 역대 블로킹 기록은 다음과 같다.


● 양효진 : 1735개

● 정대영 : 1228개

● 김수지 : 1078개

● 배유나 : 1019개


1000개 이상의 블로킹을 기록한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효진의 기록은 향후 수십 년간 깨지기 어려운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더불어 그는 통산 서브 득점 364개로 역대 3위에 오르며 공격, 블로킹, 서브 전 부문에서 탁월한 완성도를 갖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대건설 역사 그 자체


양효진은 오랜 기간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하며 현대건설의 역사를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는 2010~2011시즌, 2015~2016시즌, 2023~2024시즌 세 차례에 걸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팀의 전성기를 견인했다.


2019~2020시즌은 리그가 중단되는 변수 속에서도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으며, 2021~2022시즌 역시 양효진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또한 정규리그 MVP 2회와 챔피언결정전 MVP 1회를 수상하며 팀 성적과 개인 성과를 모두 견인한 V리그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에서도 빛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소속 클럽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그는 국가대표로서 세 차례의 올림픽에 출전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 2012 런던 올림픽 - 4강

● 2016 리우 올림픽 - 8강

● 2020 도쿄 올림픽 - 4강


이 기간 동안 세 차례의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김연경, 양효진, 김희진 단 세 명에 불과하며, 이는 그가 장기간 국가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왔음을 보여준다.



은퇴 결정, 무릎 부상이 결정적


양효진의 은퇴 결정에는 무릎 부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갔으며, 개막 전 복귀에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몸 상태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훈련량을 최소화하며 시즌을 소화해 왔으나 결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건설 구단이 선수 생활 연장을 권유했음에도 은퇴 의지는 매우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은퇴 투어는 거절, 대신 영구결번


최근 일부 스타 선수들에게 제안되는 은퇴 투어 역시 양효진에게 제안됐지만, 그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평소 시끄러운 것은 싫다는 성격처럼 화려한 행사보다 조용한 마무리를 선택한 것이다. 


대신 현대건설은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 1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은퇴식은 3월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목표는 라스트 챔피언


조용한 은퇴를 선택했지만, 양효진의 마지막 목표는 분명하다. 현대건설은 현재 정규리그 2위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그는 네 번째 우승 반지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길 바라고 있다. 


19년 동안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양효진은 앞으로도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로 기억될 것이다.

리플2
토사장 03.04 13:24  
19년 동안 현대건설을 지켜준 양효진 선수 정말 고생 많으셨고 은퇴는 아쉽지만 마지막 우승까지 꼭 보고싶네요 ㅠㅠ
서주하 03.04 20:39  
블로킹 기록은 진짜 넘사벽인데 이런 선수를 이제 코트에서 못 본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