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1경기 무승으로 강등 현실화되나? BIG 6 최초 2부리그 위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통 강호 토트넘 홋스퍼가 심각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단 1점까지 좁혀져,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에 1-3 패배로 11경기 연속 무승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FC에 1-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시즌 성적 7승 8무 14패(승점 29)에 머물며 리그 16위에 그쳤다. 특히 최근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이 이어지면서 강등권 추락 가능성까지 현실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판더펜 퇴장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경기 초반 흐름은 토트넘에 크게 불리하지 않았다. 전반 34분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불과 4분 뒤 경기 양상이 급격히 뒤바뀌었다.
미키 판 더 펜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이스마일라 사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동시에 퇴장까지 당하며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사르가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에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사르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1-3으로 뒤처졌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수적 열세 속에서는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0년 만의 불명예 기록, 통계가 말하는 토트넘의 위기
통계 전문 매체 Opta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또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5연패에 빠지면서, 팀의 부진이 단순한 일시적 슬럼프가 아니라 구조적인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Goal.com은 현재 토트넘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평가하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2026년을 구단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로 보내고 있으며, 이는 1935년 시즌 초반 15경기 무승 이후 가장 긴 무승 흐름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등권과 승점 1점 차, BIG6 최초 강등 가능성
현재 순위 경쟁 역시 매우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FC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가 나란히 승점을 추가하면서 토트넘과 강등권의 격차는 단 1점까지 좁혀졌다. 다만 득실차에서는 아직 여유가 있으나, 최근 팀의 흐름은 강등권 경쟁 팀들과 대비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노팅엄 포레스트: 최근 경기력 상승세
● 웨스트햄: 승점 확보 흐름 회복
● 토트넘: 2026년 리그 승리 없음
이러한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토트넘이 실제로 강등 경쟁에 본격적으로 휘말릴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홈 경기 성적도 최악 수준
토트넘의 문제를 단순히 원정 경기 부진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시즌 개막 이후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만 19패를 기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울버햄튼 원더러스 FC(20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한 2024/25시즌 이후 홈 경기에서 획득한 승점은 31점에 그쳐, 같은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 지속적으로 참가한 팀들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홈과 원정 모두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약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앞으로 일정도 험난, 리버풀 원정까지 대기
토트넘 홋스퍼의 향후 일정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먼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리버풀 FC 원정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현재의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흐름이다.
전문가 분석: 토트넘의 생존 조건
토트넘이 현재의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술적 안정화와 선수단 경기력 회복 등 몇 가지 핵심 과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1. 수비 안정화
최근 실점 양상을 분석해보면, 수비 조직력의 붕괴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2. 공격 효율 개선
득점 기회 대비 실제 득점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급격히 하락한 양상을 보였다.
3. 경기 멘탈 회복
선제 실점이나 돌발 변수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팀이 급격히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론: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위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이자 이른바 BIG6 구단으로 분류되는 토트넘이 강등 경쟁에 놓이는 상황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과 순위 흐름을 고려하면, BIG6 최초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역시 더 이상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이 남은 시즌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구단 역사에 남을 위기를 맞이하게 될지에 대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