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동계 패럴림픽 개막, 긴장된 국제 정세 속 출발

하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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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축제가 다시 세계 무대에 불을 밝혔다. 제14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개회식을 열고 열흘간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대회는 동계 패럴림픽 5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개막 이전부터 국제 정세의 긴장과 다양한 정치적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리게 되었다.



국제 정세 갈등 속 열린 패럴림픽 개막식


대회 개막을 앞두고 외교적 긴장과 정치적 변수들이 지속되며 국제 스포츠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특히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패럴림픽 참가 자격 복원 문제가 논쟁의 중심에 섰고, 중동 정세 악화 속에서 이란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회의 정치적 파장이 더욱 부각되었다.


당초 이번 대회는 56개국 612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계획되었으나, 이란의 불참으로 실제 참가 국가는 55개국으로 조정되었다. 아울러 일부 유럽 국가들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개회식 보이콧을 선언하며 대회의 외교적 긴장도 함께 부각되었다.


대표적으로 다음 국가들이 개회식에 불참했다.


● 체코

● 에스토니아

● 핀란드

● 라트비아

● 리투아니아

● 폴란드

● 우크라이나


프랑스와 영국은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으며, 독일장애인체육회(DBS) 또한 자체 판단에 따라 개회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절반 수준 참가, 이례적으로 조용했던 선수단 행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따르면 이번 개회식에는 전체 참가국 55개국 가운데 29개국 선수단만이 현장에 직접 참여했다. 또한 베로나 아레나와 각 경기장 간의 물리적 거리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개회식 선수단 행진의 규모는 이전 대회들에 비해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선수단을 대신해 자원봉사자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방식으로 행진이 진행되었다. 또한 공식 기수로 선정된 선수들 역시 현장 참여 대신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되었다.



한국 선수단, 영상 기수와 현장 선수단으로 참여


한국 선수단은 영상과 현장 참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입장식을 진행했다. 영상 기수로는 노르딕스키 김윤지와 휠체어컬링 이용석이 밝은 미소로 한국을 대표했으며, 현장에서는 이충민(스노보드), 박채이(알파인스키), 양오열 선수단장 등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이 베로나 아레나에 입장해 행진에 함께했다.



러시아, 12년 만에 국가 자격 복귀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이후 국제 스포츠 제재로 중단됐던 러시아의 국가 자격이 이번 대회를 통해 복원되면서, 러시아 선수단이 12년 만에 자국 국기를 앞세워 공식적으로 참가한 장면 역시 대회의 주요 이슈로 주목받았다.


2025년 9월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총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이 복권되면서, 두 국가는 이번 대회부터 자국 국기 사용과 시상식에서의 국가 연주가 모두 허용되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선수단에서는 아나스타시야 바기얀과 세르게이 시냐킨 등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개회식 현장 행진에 직접 참여했다.



동계 패럴림픽 50주년 기념 개회식 공연


개회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다채로운 문화 공연으로 구성되어 행사의 품격을 더했다. 초반에는 1976년 스웨덴 오른셸드스비크 대회에서 출발한 동계 패럴림픽 50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영상이 상영됐으며, 선수단 입장에서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그룹 메두사(Meduza)가 음악을 맡아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장애인 DJ 미키 바이오닉(MIKY BIONIC)의 무대였다. 과거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그는 생체 의수(bionic prosthetic arm)를 사용하는 DJ로, 이번 개회식에서 대회 공식 테마곡 리믹스와 함께 종목 및 경기장을 소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패럴림픽 최초, 두 도시에서 동시에 성화 점화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두 도시에서 동시에 성화가 점화되는 방식이 도입되어, 성화는 지정된 두 장소에서 동시에 점화되었다. 


● 밀라노 평화의 문(Arco della Pace)

●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Piazza Dibona)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되며 대회의 공식적인 개막을 상징적으로 알렸다.



한국 대표팀 목표, 종합 20위 진입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파라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5개 종목에 출전하며, 선수 20명을 포함해 총 56명 규모로 구성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획득,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 선수단은 7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하며 메달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결론: 갈등 속에서도 이어지는 장애인 스포츠의 가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은 정치적 갈등과 국제 정세의 긴장 속에서 개막했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국제 스포츠가 지닌 상징성과 역할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동시에 이번 대회는 장애인 스포츠가 보여주는 도전과 평등, 그리고 인간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중요한 국제 무대로서의 의미를 재확인시키고 있다.


향후 열흘간 이어질 이번 대회는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 스포츠가 지닌 연대와 희망의 가치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1
요호 03.07 09:23  
한국 선수단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응원하게 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