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결국 약팀 상대로 헤매는 빗장 수비의 한계였네요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고 직전 유로 대회까지 들어 올렸던
이탈리아가 또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습니다
2018년, 2022년에 이어 이번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무려 12년째 예선 탈락이라니 참 기가 막히는 노릇입니다
이탈리아라는 팀 자체가 워낙 전통적으로 수비적인 기조를
바탕으로 깔고 가는 스타일이다 보니 토너먼트 단기전이나
전력이 강한 팀들과의 맞대결에서는 특유의 끈적함으로
엄대엄 승부를 기가 막히게 끌어냅니다
강팀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있던 유로 2020에서 보란 듯이
우승컵을 차지했던 게 딱 그 예시였죠
반면에 체급 차이가 나는 약팀을 상대로는 시원하게 다득점을
뽑아내며 확실하게 짓눌러버리는 파괴력이 턱없이 부족해졌습니다
보통 유럽 예선 조별리그 구조가 확실한 1강 톱시드에
나머지 언더독 팀들이 깔리는 형태라 승점 자판기 같은 약팀을
상대로 삐끗하지 않고 승리를 차곡차곡 쌓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근데 이탈리아는 수비적인 팀 특성상 무조건 잡고 가야 할 약팀들을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까 결국 이 사단이 났습니다
2018년이나 2022년 예선 때도 무조건 잡아야 할 하위권 팀들에게
발목을 잡힌 게 가장 큰 패인이었는데 확실히 수비 중심의 전술 기조가
승점을 의무적으로 쌓아야 하는 예선전 방식에서는
꽤나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노르웨이한테 영혼까지 털려버린 게 제일 뼈아프긴 했지만요
매번 이렇게 고배를 마시는 걸 보면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