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치리노스 퇴출 결단, 새 마무리 후보 리오스 영입
LG 트윈스가 시즌 중 과감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결별을 결정하고 메이저리그 불펜 경험이 풍부한 우완 투수 약셀 리오스를 새롭게 영입했다.
최근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불안 요소로 지적됐던 뒷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존 마무리 유영찬의 시즌 아웃 이후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리오스가 새로운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대와 달랐던 치리노스의 두 번째 시즌
치리노스는 지난해 LG 선발진의 핵심 자원이었다. 2025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LG는 지난해 KBO리그 적응을 마친 만큼 올해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올 시즌 치리노스는 8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에 그쳤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고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반복됐다. 특히 지난 5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사실상 마지막 등판을 남겼다. 선두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서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새 얼굴 리오스, 메이저리그 경험 풍부한 불펜 자원
LG가 선택한 대체 선수는 우완 투수 약셀 리오스다. 1993년생인 리오스는 2011년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가장 큰 강점은 강력한 구위다. 최고 시속 98마일(약 158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승부가 가능한 유형의 투수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동안 8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21이다. 숫자 자체가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LG가 기대를 걸고 있다.
LG가 원하는 것은 결국 마무리 카드
현재 리오스의 공식 보직은 불펜이다. LG는 유영찬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이후 마무리 공백을 안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근에는 손주영이 마무리 역할을 맡으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손주영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LG 불펜을 안정시키고 있다.
다만 구단 내부에서는 장기적으로 손주영을 다시 선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원래 선발 자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았던 만큼 현재 마무리 역할은 임시 대책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리오스 영입의 궁극적인 목적 역시 마무리 자리 안정화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적응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
물론 리오스가 곧바로 마무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구단 역시 KBO리그 적응 과정을 먼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스트라이크존 차이와 타자 성향, 경기 운영 방식 등 미국과 한국 야구의 차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불펜 투수들은 구위가 뛰어나더라도 적응에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LG는 당분간 리오스를 일반 불펜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경기 감각과 리그 적응력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온다면 시즌 중 마무리 보직 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
선두 경쟁 속 LG의 승부수
현재 LG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조직력과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본다면 확실한 마무리 카드 확보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리오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LG는 손주영을 선발진으로 돌리고 리오스를 마무리로 활용하는 이상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는 시즌 후반과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전력 상승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 결론
LG는 부진한 치리노스와 결별하며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새롭게 영입한 리오스는 메이저리그 경험과 강력한 구위를 갖춘 불펜 전문 투수로 장기적으로는 마무리 역할까지 기대받고 있다. 결국 성공 여부는 KBO리그 적응 속도에 달려 있지만,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LG 입장에서는 불펜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승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