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인종차별 논란 당사자 보니까 더 어이없네요.
한국인 인플루언서 이노냥한테 대놓고 눈 찢기 제스처를 했던 멕시코 남성이 결국 FIFA로부터 월드컵 티켓 계정 차단을 당했고 이번 대회 경기장 출입도 사실상 막혔다고 합니다.
그 사람 이름이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라는데 그냥 일반 관중도 아니고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엔지니어링 협회 회장을 맡고 있던 인물이라고 하네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가 있는 사람이 월드컵 경기장에서 카메라를 향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게 더 충격입니다.
어린애도 아니고 공식 직책까지 가진 사람이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자리에서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제스처를 했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더 황당한 건 이후 사과문도 깔끔하게 반성하는 느낌이라기보다 뭔가 친근함의 표현이었다는 식으로 빠져나가려는 뉘앙스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눈 찢기 제스처가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고 하기엔 이미 너무 오래전부터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행동으로 알려져 있죠.
저 행동으로 이 사람은 협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났고 FIFA에서도 월드컵 관전 못 하게 조치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번 피파 처리는 통쾌하네요. 이런 행동을 하고도 사과문 하나로 조용히 넘어갔다면 더 화났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인데 거기서 특정 인종을 조롱하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건 진짜 수준 낮은 일입니다.
특히 공식 직책을 맡고 있던 사람이면 더 조심했어야죠.
본인 행동 하나로 자기 자리도 잃고 국제적으로 망신까지 당한 셈입니다.
이번 사례가 확실한 경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종차별은 장난도 아니고 분위기에 휩쓸려 한 행동으로 포장될 일도 아닙니다.
누군가를 향한 조롱이 명확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져야죠.
FIFA가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꽤 제대로 대응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