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를 앞선 맷 게이지의 포심 패스트볼

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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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투수 중에서 포심 LATE%가 가장 높은 투수라면 당연히 100마일 이상을 던지는 미즈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구속이 빠르면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 맞추는 게 당연하다고 봤는데 막상 찾아보니 샌프의 맷 게이지가 나오더라고요.


근데 이게 좀 신기한 게 게이지의 포심 구속은 92.3마일에 불과합니다. IVB도 16.6인치라서 수치만 놓고 보면 엄청난 라이징 패스트볼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죠.


그럼에도 INTERCEPT Y가 21.5%인 걸 보면 타자들이 그의 포심에 확실히 늦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거기에 포심 WHIFF%도 27%를 기록하고 있고요.


처음엔 이게 좀 불가사의했습니다. 구속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고 IVB가 말도 안 되게 좋은 것도 아닌데 왜 타자들이 이렇게 늦고 헛스윙까지 많이 나올까 싶었죠.


조사해보니 딴 게 아니라 높은 쪽으로 빠지는 포심을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처럼 보고 따라나오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게이지의 포심 IN ZONE%는 38.4%에 불과합니다. 존 안에 계속 넣고 승부하는 투수는 아닌데 타자들은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가 꽤 많이 딸려나오고 있었더라고요.


포심 CHASE%가 33.8%, CHASE MISS%가 46.2%입니다. 이 정도면 단순히 공이 좋아서 헛스윙이 나오는 것보다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단하는 과정에서 꽤 흔들리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게이지의 LATE%가 높은 이유도 여기서 나오는 듯합니다. 공을 실제로 치는 경우도 있지만 확실하게 볼 판단이 안 된 상황에서 뒤늦게 배트가 나오는 빈도가 많기 때문이죠.


보통 포심에 늦는다고 하면 가장 먼저 구속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게이지를 보면 꼭 100마일을 던져야만 높은 LATE%가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존에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니까 반응은 해야 하는데 막상 궤적은 위쪽으로 빠지거나 애매한 위치로 흘러갑니다. 그러면 스윙 결정을 늦게 할 수밖에 없고 그게 LATE%로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게이지가 평범한 IVB로도 하이 패스트볼을 이렇게 써먹는다면 하물며 IVB가 높은 투수들은 더 유리할 수밖에 없겠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다가 마지막에 떠오르면서 볼존으로 도망가는 포심이면 구속이 조금 느리더라도 타자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늦게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높은 LATE%는 단순히 구속만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타자의 존 인식과 스윙 의사결정을 얼마나 늦추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겠네요.


하이존 스트존이 넓은 메이저리그에서는 확실히 하이 패스트볼의 유용성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리플2
감성돔 06.19 08:53  
결과적으로 게이지처럼 스트존에서 위로 뜨는 라이징 패스트볼이 더 유리하다는건데 딱 그 수치만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더리터 06.19 08:56  
뭐가 됐든 성적이 말해주고 있잖아요??ㅋㅋ 제구 되는 100마일에 모든 기록 갈아치우고 있는 미즈는 이런건 신경도 안쓰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