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MLS 합류, 손흥민 연봉까지 밀어낸 대형 계약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무대에 합류했습니다. 행선지는 시카고 파이어 FC입니다. MLS 사무국은 공식 발표를 통해 시카고가 폴란드 대표팀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했다고 전했고 계약 기간은 2027~2028시즌 종료까지 이어지는 2년 계약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정선수 자격으로 등록되며, 외국인 선수 슬롯도 차지하게 됩니다. MLS에서 지정선수 제도는 구단이 샐러리캡 제한을 넘어서 스타급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인데 이번 영입만 봐도 시카고가 단순한 보강이 아니라 리그 판도를 흔들 만한 이름값 있는 선수를 데려왔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1. 시카고가 던진 초대형 승부수
시카고는 최근 몇 년 동안 MLS 안에서 확실한 강팀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던 팀입니다. 그래서 이번 레반도프스키 영입은 단순히 공격수 한 명을 추가한 정도로 보기 어렵습니다. 구단의 방향성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그레그 버홀터 축구 디렉터 겸 감독도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시카고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세계적인 클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강조했고 레반도프스키가 그런 기준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말 그대로 도시와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영입이라는 뜻입니다.
2. MLS 판도를 흔들 역대급 이름값
레반도프스키는 설명이 많이 필요 없는 선수입니다. 프로 통산 800경기 이상을 뛰며 600골이 넘는 득점을 기록했고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를 거치며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로 오랫동안 군림했습니다. 분데스리가 우승 10회,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커리어도 화려합니다. 개인 기록으로 봐도 분데스리가 득점왕 7회, FIFA 올해의 남자 선수 2회 등 공격수로서 남길 수 있는 굵직한 업적은 거의 다 남긴 선수입니다.
특히 바이에른 시절 2020~2021시즌 리그 41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을 세운 장면은 아직도 레반도프스키를 상징하는 대표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발롱도르가 취소됐던 시기를 생각하면 그때 상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유도 충분합니다.
3. 손흥민 연봉 순위까지 밀어낸 계약 규모
이번 계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금액입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연봉 1500만 유로에 보너스 500만 유로가 포함된 조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너스가 모두 발동될 경우 총액은 2000만 유로, 한화로 약 350억 원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이 금액이면 MLS 내에서도 최상위권 대우입니다. 현재 LA 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약 1120만 달러, 한화로 약 172억 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레반도프스키가 이 금액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리그 연봉 순위에서도 손흥민을 밀어낸 셈입니다.
물론 단순히 연봉만 놓고 선수 가치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손흥민은 여전히 MLS에서 상징성이 큰 선수이고 아시아 시장과 경기력 면에서도 영향력이 큽니다. 다만 레반도프스키라는 이름이 들어오면서 MLS 스타 경쟁 구도 자체가 더 뜨거워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4. MLS 수비진이 마주할 진짜 시험대
레반도프스키가 최근 유럽 무대에서 전성기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나이도 있고 바르셀로나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세 이야기가 나온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MLS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위치 선정, 골 결정력, 박스 안 움직임만큼은 여전히 월드클래스에 가까운 선수입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문전에서 한 번의 찬스를 골로 바꾸는 능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MLS 수비수들이 이 움직임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5. 메시, 손흥민, 레반도프스키로 이어지는 스타 리그 흐름
최근 MLS는 유럽 무대에서 큰 이름값을 쌓은 선수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메시, 손흥민에 이어 레반도프스키까지 합류하면서 이제는 단순한 은퇴 전 행선지 느낌을 넘어 전 세계 축구팬들이 실제로 관심을 가질 만한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가 손흥민과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됐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시대와 무대에서 엄청난 상징성을 가진 선수들입니다.
앞으로 MLS에서 손흥민과 레반도프스키가 어떤 방식으로 비교되고 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재미가 커질 듯합니다. 손흥민의 연봉 순위를 밀어낸 초특급 계약이라는 점도 화제지만 더 중요한 건 MLS가 또 하나의 세계적인 공격수를 품었다는 사실입니다. 레반도프스키가 유럽에서 보여줬던 골 감각을 미국 무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기존 스타들과 함께 MLS 흥행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