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관절와순 수술 후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 중
한화 문동주가 오랜만에 대전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5월 20일 우측 어깨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은 뒤 약 6주 만이었죠. 시즌아웃이라는 무거운 결과를 받아든 뒤 미국에서 수술과 초기 재활을 진행했고 7월 1일에는 직접 코칭스태프를 만나 현재 몸 상태를 전했습니다. 외회전 각도가 90도 가까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문동주가 빠진 사이 한화 선발진은 왕옌청과 박준영으로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당장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문동주의 재활 과정 자체가 후반기 마운드 운영만큼이나 중요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죠.
문제가 시작된 건 5월 2일 대구 삼성전이었습니다. 문동주는 1회도 채우지 못한 채 공 15개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죠. 그전까지도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18로 우리가 알던 문동주의 압도적인 구위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결국 검진 결과는 우측 어깨 관절와순 손상이었습니다.
그 순간 문동주의 시즌은 사실상 끝났고 한화는 4선발 한 자리를 통째로 잃게 됐죠. 김경문 감독도 동주가 그렇게 노력하다 시즌을 끝나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수술은 5월 20일 미국 LA 켈란-조브클리닉에서 진행됐습니다. 류현진의 수술도 맡았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죠. 어깨 부위인 만큼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술이었고 복귀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문동주의 현재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입니다. 수술 이틀 뒤부터 재활을 시작했고 6주가 지난 시점에 대전에서 박승민 코치를 만나 회복 상태를 설명했죠. 외회전 거의 90도 만들고 왔다는 말도 직접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느끼는 변화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문동주는 불편하게 했던 것들을 수술로 다 없앴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죠. 그동안 투구할 때 계속 신경 쓰였던 통증과 불편함의 원인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단순히 쉬기만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의 집에 초대받아 타격 훈련을 지켜봤고 애틀랜타에서는 김하성과도 시간을 보냈죠. 문동주 본인도 이런 만남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목표는 확실합니다. 지난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평균자책점 0.00으로 MVP까지 받았던 그 모습을 다시 되찾는 것이죠. 한화 팬들이 기대하는 문동주도 바로 그때의 문동주입니다.
다만 관절와순 수술은 조급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부상이 아닙니다. 수술이 잘 됐다고 해서 곧바로 예전 구위가 돌아온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죠. 류현진도 같은 부위 수술 이후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렸던 만큼 문동주 역시 당장의 빠른 복귀보다 완전한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아 보입니다.
문제는 그 사이 한화의 시즌은 계속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문동주가 빠진 선발진에서 왕옌청이 4선발 역할을 맡았고 5월에 데뷔한 박준영도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우고 있죠. 하지만 팀 상황이 아주 여유로운 건 아닙니다. 한화는 현재 37승 2무 38패, 승률 .493으로 6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았지만 직전 경기 패배로 다시 흐름이 끊겼죠.
팀 평균자책점 4.52가 보여주듯 마운드 안정감도 아직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문동주의 자리는 올 시즌 끝까지 비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결국 한화는 왕옌청과 박준영을 중심으로 후반기를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한화에게 문동주의 복귀는 올해가 아니라 내년을 바라봐야 할 카드에 가깝습니다. 당장은 선발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 그리고 타선과 불펜이 어느 정도 힘을 보태느냐가 반등의 핵심이 되겠죠.
문동주 입장에서도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닙니다. 불편했던 부분을 수술로 정리했고 재활 첫 단계도 긍정적으로 지나가고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하게 돌아오는 겁니다. 한화 팬들 입장에서는 올 시즌 문동주의 강력한 공을 볼 수 없다는 게 아쉽겠지만 무리한 복귀보다 더 중요한 건 건강한 문동주를 다시 보는 일이겠죠.
여러분은 왕옌청과 박준영 체제로 한화가 후반기 반등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시나요?